또 공격받은 가자 난민촌...사망자 42명으로 늘어
[앵커]
가자지구 난민촌이 또 공격을 받아, 적어도 42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는 국제적십자위원회 사무실도 포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 시신을 옮기는 구급차가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남은 건 눈물뿐입니다.
가자 지구 남쪽 알마와시 난민촌이 포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정한 안전지대 바로 바깥쪽 해안으로 난민 텐트가 밀집한 지역입니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전차 포격으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나 아슈르 / 팔레스타인 난민 : 적십자 텐트 근처에서 포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을 때 우리는 텐트 안에 있었어요. 남편은 첫 번째 폭발 때 밖으로 나갔죠. 그러자 두 번째 포탄이 적십자 문 가까이에서 터졌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이번 공격으로 현지 사무실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공격을 했는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적십자 엠블럼이 선명한 곳 인근에 발포하는 건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서 폭격을 수행한 정황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최근 난민촌과 학교, 병원 등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뜨겁습니다.
[라지 아즈마 / 이스라엘군 8여단 사령관 : 우리 군은 적이 어디에 있건 제거합니다. 적의 무기와 건물, 기반시설도 파괴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 내부는 "무법천지"라고 규정했습니다.
최소한의 법과 질서가 보장돼야 인도주의적 지원도 제대로 배분될 수 있다며, 공전하는 휴전 협상을 하루빨리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YTN 홍주예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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