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세력균형 위해 핵개발 계속"...핵 군비경쟁 치닫나
[앵커]
세계 최대 핵보유국을 이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의 세력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핵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핵무기 증강론이 제기되는 데다 군축 협정도 중단된 상태라 세계가 다시 핵 군비경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베트남 순방을 마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관학교 우수 졸업생 축하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3대 핵전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세계의 세력균형을 유지하고 전략적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3대 핵전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입니다.]
3대 핵전력이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를 말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3대 핵전력 강화를 선언한 뒤 차세대 ICBM과 SLBM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협정 참여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단했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에서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핵무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아직 선을 긋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핵무기 증강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프러네이 바디 / 미 백악관 군축 담당 선임국장(지난 7일) : 분명히 말합니다. 적국의 핵무장 변화 추세에 따라 우리도 현재 배치된 핵무기 숫자를 늘려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4천 3백여 기로, 미국보다 6백여 기 많아 세계 최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중국도 핵탄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고 북한도 핵무기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여 세계가 핵 군비 경쟁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화면출처 : C-Span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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