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홈 5연패 탈출!’ 김기동의 자신감, “나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정지훈 기자 2024. 6. 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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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리그 홈 5연패에서 탈출했다. 그것도 완벽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김기동 감독은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을 믿었다.


FC서울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수원 FC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홈 5연패에서 탈출했고, 승점 21점이 되며 7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승점 27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이긴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팬들한테 살짝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도 있었는데, 후반까지 우리가 지키면서 끈끈하게 갈 수 있었다. 팀으로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저도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 축구라는 것이 모두가 완벽할 수 없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서울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린가드, 최준, 강상우, 류재문, 술라카 등이 영입되면서 울산 HD, 전북 현대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안방에서 성적이 처참했다. 지난 4월 13일 포항전(2-4 패)을 시작으로 전북(2-3), 울산(0-1), 대구(1-2)에 모두 패배했고, 광주전까지 무릎을 꿇으면서 ‘안방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번 수원전이 반전의 신호탄이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를 잡으면서 모처럼 안방에서 완승을 따낼 수 있었다. 리그에서 홈 5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많은 비판도 있었지만, 김기동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이 기간 동안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해줬다. 그래도 2라운드 로빈에 들어가면서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해주시기도 했다. 많이 빨라지고, 끈끈해지면서 쉽게 지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저는 자신을 믿는다. 마지막에는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팀을 확 바꿔놓을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저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중심을 잡고, 믿고 갈 것이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갈 것이다”고 답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경기 소감


홈에서 이긴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팬들한테 살짝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도 있었는데, 후반까지 우리가 지키면서 끈끈하게 갈 수 있었다. 팀으로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저도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 축구라는 것이 모두가 완벽할 수 없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린가드 풀타임


린가드를 약 올리기도 했다. 경기에 선발로 들어가서 이긴 경기가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울산전에 주장을 맡겼는데, 팀을 생각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며 이끌었다. 오늘도 책임감을 가지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줬다.


-박성훈의 활약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그동안 실수도 많이 했는데, 신인으로서 과도한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울산전 이후에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주성이가 다친 후 많은 역할을 해줘서 기특하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좌측면을 공략한 이유는?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좌우로 잘 들어갔다. 골이 들어가고 나서는 우측면으로 공이 향하지 않았고, 실수가 나오면서 템포가 줄어들었다. 후반에 바꿔주려고 노력을 했다. 팀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성용이가 있었다면 후반에 넣었을 것이다.


-리그 홈 5연패 탈출


이 기간 동안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해줬다. 그래도 2라운드 로빈에 들어가면서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해주시기도 했다. 많이 빨라지고, 끈끈해지면서 쉽게 지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저는 자신을 믿는다. 마지막에는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팀을 확 바꿔놓을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저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중심을 잡고, 믿고 갈 것이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갈 것이다.


-손준호 복귀전


그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어려움이 있었고, 이겨내면서 복귀했다. 준호와 한 팀에 있었는데, 축구에 진심이 선수다. 지금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호날두 투입 시기


일류첸코가 나오면 호날두가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겠지만, 저는 계획이 있었다. 성진이가 골까지 넣어줘서 고맙다. 호날두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강성진 활약


지난 경기부터 포지션을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이야기했다. 위치를 변경한 이후로 좀 더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본인이 자신 있는 포지션에서 경기를 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힘들 것이라 예상했나?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지금 경기를 뛰는 선수들 중에 1,2차 동계 훈련을 같이 한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다. 솔직히 이렇게 밑으로 내려올지는 몰랐다. 당황스러웠지만, 중위권에서 싸워준다면 마지막에는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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