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10실점’, 생애 최악의 하루를 보낸 이마나가···바짝 뒤쫓는 ‘159.8㎞’ 괴물 신인과 격차 줄어, NL 신인상 안개 속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경험한 ‘악몽’ 같았던 경기였다. 마치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던지는 족족 두들겨 맞았다. ‘던지는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이제는 더이상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마나가는 22일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피안타를 허용하고 10실점을 내주는 최악의 투구를 하며 시즌 2패(7승)째를 안았다. 투구수는 74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1㎞)이 찍혔다. 10실점은 이마나가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허용한 실점이다. 요코하마 시절에도 최다 실점 기록은 2017년 4월12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기록한 8실점(5이닝)이었다.
이날 부진으로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은 2.96까지 치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89였는데, 불과 1경기 만에 1.00 이상 올라갔다. 이제는 2점대 평균자책점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번 시즌 시작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꼽은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1순위는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520억원)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였다. 하지만 시즌 시작과 함께 질주를 시작한 것은 야마모토가 아닌 이마나가였다.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37억원)에 계약한 이마나가는 시즌 첫 9번의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신인상에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돼 메이저리그(MLB)를 놀라게 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곧바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고 2승을 따내며 우려를 지우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개인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며 다시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마나가는 압도적인 내셔널리그 신인상 1순위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적어도 ‘압도적인’이라는 타이틀은 쓰기 어렵게 됐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야마모토가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기에 제쳐둔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괴물 투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폴 스킨스다.
피츠버그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스킨스는 올해 트리플A를 초토화시키고 지난달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컵스와 데뷔전에서 4이닝 7탈삼진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던 스킨스는 이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1.78의 엄청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35.1이닝을 던져 고작 5개의 볼넷만 내주고 4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강속구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하다. 스킨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중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9.3마일(약 159.8㎞). 피안타율은 0.279로 다소 높지만, 기대 피안타율(xBA)은 0.227로 좋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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