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김기동 "제 자신 믿어, 마지막에 팀 바꿀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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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살짝 고개를 들 수 있었다."
김 감독은 "홈에서 이렇게 이긴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팬들에게 살짝 고개를 들 수 있었다. 후반에 지켜가면서 운영했다. 예전에는 실점하고 위험한 상황을 주면서 끌려갔겠지만, 팀으로 버텨냈다. 힘이 생겼다는 것이 보인다. 저도 자신감이 생겼던 경기가 아닐까 싶다. 축구는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기 어렵지만, 자신감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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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팬들에게 살짝 고개를 들 수 있었다."
5경기 무승(3무2패) 가뭄에서 탈출한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계속 믿음을 갖고 팀을 조직해 시즌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수원FC전에서 박성훈, 강성진, 윌리안의 골로 3-0으로 이겼다. 승점 21점에 도달하며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홈에서 이렇게 이긴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팬들에게 살짝 고개를 들 수 있었다. 후반에 지켜가면서 운영했다. 예전에는 실점하고 위험한 상황을 주면서 끌려갔겠지만, 팀으로 버텨냈다. 힘이 생겼다는 것이 보인다. 저도 자신감이 생겼던 경기가 아닐까 싶다. 축구는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기 어렵지만, 자신감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두 경기 연속 제시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채운 것에 대해서는 "약을 올렸다. '네가 선발로 들어가서 이긴 경기가 없다고 말이다. 울산 HD전에 주장 완장 줬다. 팀을 생각하고 팀원들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더라. 잘 이끌어 가고 이기려는 마음으로 솔선수범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선제골을 넣은 중앙 수비수 박성훈에 대해서는 "신인으로서 너무 과한 자신감 때문에 위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울산전에서는 끝까지 코치도 해줬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어렵게 시즌을 끌고 가고 있는 김 감독이다. 그는 "주변에서 이렇게만 하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 제 자신을 믿는다. 마지막에는 잘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중반까지 왔지만, 마지막에는 팀을 확 바꿀 자신이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 중심 잡고 가겠다고 했다. 계속 자신감 갖고 가려고 하다"라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손준호의 복귀에 대해서는 "그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본인에게 어려움 있었고 상당한 의지가 있었다고 봤다. 준호와 한 팀에 있었지만, 축구에 진심, 성실한 선수. 자기의 꿈을 찾을 것이라 본다. 준호가 특별한 활약 하지 않아 도움이 됐다"라며 복귀를 환영했다.
화제가 됐던 영입생 호날두 타바레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일류첸코가 나오면 호날두가 들어가겠지 생각했지만, 제 계획은 있었다. (강)성진이를 넣었다. 분위기나 팀에 적응시키며 데리고 가겠다. 시간에 적응하게 돕도록 하겠다"라며 안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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