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예비 교사 40명, “제주 바다 함께 지켜요”
[KBS 제주] [앵커]
선생님을 꿈꾸는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바다 지킴이를 자청하며 제주에 모였습니다.
해안가 쓰레기를 주으며 미래 세대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어떻게 가르칠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수월봉 검은모래 해변에 대학생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자루를 저마다 손에 들고, 열심히 쓰레기를 줍습니다.
어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부이와 밧줄부터 페트병과 같은 각종 생활 쓰레기들까지.
구석구석 숨어있는 쓰레기를 줍다 보니 자루는 금세 가득 찹니다.
[아카호시 유키/일본 기타큐슈시립대 3학년 : "여러 나라의 쓰레기가 많이 발견돼서,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들은 선생님을 꿈꾸는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
해양 생태계 보전을 주제로 함께 연수를 받으며, 지난 4월 일본 후쿠오카에 이어 제주에서도 일일 바다 지킴이로 나선 겁니다.
[매튜 골드버그/한일 영어 캠프 대표 : "(한국과 일본) 모두 환경에 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국의 두 도시를 연결해서, 각 지역의 환경 문제 대응을 현지에서 배우는 것과 동시에, 다른 나라는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세계적인 시점에서 배울 수 있길 바랐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환경을 함께 고민하며 미래 세대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어떻게 가르칠지도 현장에서 배워 나갑니다.
[주민서/부산대학교 4학년 : "이 쓰레기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쓰레기가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바다라는 게 모두가 공유하는 자원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일에 국경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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