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짙은 그림자…공실률·휴폐업 ‘급증’
[KBS 춘천] [앵커]
요즘 길거리를 걷다보면 '임대'라는 표시가 큼지막하게 걸린 상가가 부쩍 는 걸 보실 수 있을텐데요.
영세상인들의 휴폐업으로 빈 상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상권의 중심지인 명동과 조운동입니다.
'임대'라는 표시가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빈 상가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한때 '청년몰'로 손님이 몰리던 춘천육림고개 역시 빈 상가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구도심에 있는 상권일수록 상가 공실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강원도의 상가공실률은 지난해 20% 안팎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 26%까지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의 3배에 가깝습니다.
[박승배/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 : "경기 침체가 가장 크고 코로나로 인해 소비패턴이 바뀐 것, 그동안은 대면 위주였는데 앞으로는 비대면이 더 활성화될 것 아닙니까?"]
휴폐업 추이도 심상치 않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영세소상공인들의 자립을 돕기위해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
강원도에서는 6만 2천 여 명이 가입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가 지급한 폐업공제금은 2019년 130억 원에서 2023년에 389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1분기에 벌써 129억 원에 달했습니다.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업체의 수가 치솟고 있는 겁니다.
강원도 내 폐업공제금 지급 상승율은 51%.
전국 평균보다 21%포인트 더 높습니다.
[박 철/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장 : "도내 특성상 숙박업이나 음식업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 합니다. 한 30% 가까이 됩니다.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방증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불경기의 그림자가 강원 경제에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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