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검법·청문회 공방 "충성 경쟁 vs 죄 자백"
與 "野 고압적 청문회…이재명 향한 충성경쟁 탓"
민주 "증인 선서 거부는 죄 자백한 셈…특검해야"
[앵커]
어젯(21일)밤 늦게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과 입법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휴일에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에 몰두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핵심인물들이 죄를 자백한 거나 다름없다며 특검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야당이 채 상병 특검법안을 발의 22일 만에 법사위 통과까지 초고속으로 밀어붙였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특검 후보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 추천하게 하는 등 법안의 독소조항은 더 독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쟁의 장이 된 입법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증인들에게 고압적 태도를 보인 것도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 : 이재명 공화국에서 내린 긴급명령에 호위무사들의 커져만 가는 충성경쟁의 모습이 대한민국 제1야당의 현주소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청문회 핵심 인물들이 증인 선서를 거부한 건 죄를 자백한 셈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대통령의 직접 개입과 대통령실의 외압이 있었다는 증언도 청문회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특검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재판을 받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선서와 증언을 거부한 것입니다. 간접적이지만 스스로 '죄가 있다'고 자백한 셈입니다.]
청문회에서 윽박, 협박, 조롱이 난무했다는 여당 비판에는 입장이 곤란하니 본질이 아닌 걸 물고 늘어진다고 맞받았습니다.
여야의 설전 속에 특검법은 거대 야당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로 다음 달 19일, 채 상병 1주기 전에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7개 국회 상임위 배분이 걸린 원 구성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협상 시한인 주말이 끝나면 열차가 떠난다며 18개 상임위 독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내일도 만나 최종 담판을 시도하는데,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영상편집;전주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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