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410일 만에 밟은 그라운드! 손준호의 감동 복귀전, 서울 팬들도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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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손준호가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서울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터치라인 끝에서 경기장 투입을 기다리던 손준호는 투입 후 수원뿐만 아니라 서울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성했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 손준호는 약 35분가량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며 410일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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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곽성호(상암)]
410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손준호가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서울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수원 FC는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FC서울에 0-3 완패를 당했다.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났으나 이날 경기에서 화제를 모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손준호였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가운데, 뇌물 수수 및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이 소식을 들은 KFA(대한축구협회)는 변호사를 파견하며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쉽게도 아무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해가 지나고 지난 3월 말, 손준호의 석방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한국으로 귀국 후 빠르게 복귀에 열을 올렸다. 당초 친정 전북으로의 입단이 유력했으나 행선지를 빠르게 틀어 수원FC로 입단했고, 서울과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에 앞서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 다만 경기 체력이나 감각이 아쉽다. (손)준호 본인도 많이 올라와야 한다고 하더라.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어 “실제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아마 20분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뛰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면서 손준호의 투입을 예고했다.
수원은 교체를 손준호가 아닌 다른 카드를 먼저 사용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발 출전했던 측면 수비수 박철우를 불러들이고, 중앙 수비 자원인 김태한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손준호는 경기장 한편에서 계속해서 몸을 풀며 경기 출전에 대비했다.
시간이 흘러 후반 15분, 수원 김 감독은 손준호를 투입했다. 터치라인 끝에서 경기장 투입을 기다리던 손준호는 투입 후 수원뿐만 아니라 서울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성했다. 고대하던 그라운드에 복귀한 손준호는 첫 터치에서 아쉬운 패스를 범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며 팀에 큰 힘이 됐다.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자리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후반 27분에는 강력한 태클로 상대의 경고를 유도했다. 이어 후방으로 흐르는 볼 역시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선보였다.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9분 이광혁과의 패스 연계를 통해 상대 수비의 반칙을 끌어냈다. 이후 후반 36분에는 이광혁을 향한 완벽한 롱패스를 선보이며 점차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승리에 일조하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0-1로 뒤진 가운데 투입된 손준호는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후반 막판 강성진과 윌리안에 쐐기 골을 허용, 팀의 패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 손준호는 약 35분가량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며 410일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데 성공했다. 오랜 공백에도 확실한 실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손준호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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