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옮기는 모기, 인공지능으로 채집·분석
[KBS 청주] [앵커]
때 이른 더위로 모기도 더 일찍,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불청객 정도로 여겨지지만, 모기가 옮긴 질병 때문에 숨지는 환자가 한 해, 전 세계적으로 70만 명 이상 되는데요.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모기의 종류와 개체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장비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사 그물망 안에 시커먼 모기가 수북합니다.
모두 하룻밤 새 잡힌 모기들.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불청객 모기도 더 빨리 기승입니다.
공원 한쪽에 설치된 모기 감시 장비.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모기를 잡습니다.
동시에 자동으로 사진을 찍고, 어떤 모기인지, 종류와 개체 수까지 파악합니다.
장비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일본 뇌염이나 말라리아같이 치명적인 병을 옮기는 모기에 대해 미리 학습한 덕분입니다.
감시 기관에선 굳이 현장을 가지 않더라도 원격으로 모기 판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기훈/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 : "'어떤 종이며, 몇 퍼센트 정확도인가'를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얘 같은 경우는 '빨간집모기가 97% 일치한다', 이렇게…."]
과거 채집망을 수거해 모기를 일일이 눈으로 보고 가려냈던 기존 방식은, 발견부터 방제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립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감시 장비는 모기 발생 추이를 손쉽게 분석해 신속한 예방이 가능합니다.
[김현우/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 보건연구사 : "그날 채집된 결과를 바로 통보받을 수 있어서, 그날 바로 방제나 이런 것을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니까 거의 즉각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두 곳에서 운영 중인 자동 감시 장비를 전국에 확대 설치하고 해외 수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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