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훈 골' 대전, 황선홍 첫 승·최하위 탈출…전북 꼴찌 추락(종합2보)
서울은 두 달 만에 홈 승리…중국서 풀려난 수원FC 손준호 1년 만에 복귀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 체제 첫 승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강등권을 맴돌며 이민성 감독과 결별한 뒤 황선홍 감독에게 4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맡긴 대전은 황 감독 체제 첫 경기인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17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이날 첫 승리를 신고했다.
승점 18을 쌓은 대전은 이날 대구FC에 패한 전북 현대(승점 15)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2연승이 끊긴 광주는 6위(승점 22)를 지켰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베카가 포문을 열며 광주의 리드가 이어졌으나 대전이 후반 23분 새로 합류한 스트라이커 천성훈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바로 다음 날 선발 출격한 천성훈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배서준이 보낸 컷백을 오른발로 마무리해 시즌 첫 득점포를 새 팀에서 가동했다.
김현우, 안톤, 레안드로가 연이어 부상으로 교체돼 나가는 불운이 이어졌으나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 윤도영의 헤더 패스에 이은 송창석의 발리로 '극장골'이 터진 덕분에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최근 카타르 알두하일에서 대전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K리그에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김문환은 이날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구는 안방에서 전북을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수확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난 데 이어 연속 무실점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간 대구는 승점 20을 쌓으며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반 39분 대구의 일본 미드필더 요시노가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후반 15분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전북 센터백 정태욱에게서 끌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격차를 벌렸고, 후반 36분엔 단독 드리블 돌파로 멀티 골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리그 5경기 무승(2무 3패)에 그친 전북은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전북은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 2부 팀 김포FC에 덜미를 잡힌 것을 포함해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 공식전 5경기 무승(1무 4패)도 끊지 못했다.
이틀 전 강원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은 후반 교체 투입돼 첫선을 보였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상무가 5연승을 달리던 강원FC를 3-2로 잡고 승점 33을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승점 32의 울산 HD와 승점 30을 기록 중인 포항이 23일 각각 제주, 인천과 1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강원은 승점 31로 3위가 됐다.
전반에만 두 팀이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한 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황문기의 크로스에 이은 강원 김대우의 선제골이 터지자 김천이 전반 23분 원소속팀을 상대한 서민우의 중거리포로 응수했다.
강원은 전반 35분 조진혁의 득점포로 다시 앞서갔지만, 김천이 전반 39분 모재현, 전반 추가 시간 유강현의 연속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1만1천578명이 입장, 2018년 K리그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강원의 홈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 나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수원FC를 3-0으로 물리치고 두 달 만에 홈 승리를 거뒀다.
서울이 홈에서 승리한 건 4월 3일 5라운드 김천과 경기(5-1 승) 이후 처음이다.
전반 21분 한승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성훈이 머리로 받아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21세로 프로 3년 차인 센터백 박성훈의 K리그 데뷔골이다.
후반 41분에는 류재문의 패스를 받은 강성진이 수원FC 수비수 잭슨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득점 과정에서 수비라인을 유인한 제시 린가드의 움직임이 빛났다.
후반 50분에는 윌리안이 왼쪽에서 팔로세비치가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서 골로 마무리 짓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기성용이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서울은 2경기 연속으로 이승모, 류재문을 미드필더진으로 내세웠고,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수원FC는 중국 공안에 1년 가까이 구금됐다가 풀려나 지난주 입단한 미드필더 손준호를 후반 15분 강상윤 대신 투입했다.
손준호가 K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건 전북에서 뛰던 2020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며, 프로 경기를 소화한 건 중국 산둥 루넝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해 5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손준호는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무난하게 뛰었다.
6경기 만에 승리한 서울은 7위(승점 21)로 올라섰고, 수원FC는 5위(승점 27)를 유지했다.
수원FC 공격수 이승우의 연속골 행진은 3경기에서 멈췄다.
ahs@yna.co.kr,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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