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만에 승리' 모처럼 화력 터진 서울, 수원FC 3-0 제압

K리그1 FC서울이 6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3대0으로 제압했다. 박성훈과 강성진, 윌리안의 연속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지난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서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을 맡았고, 임상협과 한승규, 린가드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이승모와 류재문은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 수비 라인은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이에 맞선 수원FC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안데르손과 이승우가 투톱 공격에 나섰다. 강상윤과 정승원은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윤빛가람과 이재원은 중원을 맡았다.

박철우와 잭슨, 권경원, 이용이 포백 수비 라인은 형성했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의 킥을 박성훈이 헤더로 처리해 골망을 갈랐다. 2022년 K리그 입성 후 2년 만에 터진 감격스러운 프로 데뷔골이다.

수원FC는 역습을 통해 만회 골을 노렸다. 특히 빠른 발로 공격을 이끈 안데르손이 두세 차례 슈팅을 때리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아쉬운 결정력 탓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수원FC는 서울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후반 15분 강상윤 대신 손준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중국에서 돌아와 수원FC에 새 둥지를 튼 손준호는 3년 만의 K리그 복귀전에 나섰다. 경기 전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손준호의 몸 상태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면서 "경기 감각은 아직 미지수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굳게 걸어 잠긴 서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린가드가 속임 동작으로 수원FC의 수비를 허물었고, 그대로 볼을 받은 강성진이 문전으로 쇄도해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후반 추가 시간 세 번째 골까지 작렬하며 완승을 거뒀다. 윌리안이 문전 앞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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