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유물 눈앞에…‘국보 순회전’ 열려
[KBS 대구] [앵커]
교과서에 나올 법한 중요 국가유산은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게 현실인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주와 고령 등 문화 소외지역 박물관을 찾아 국보급 유산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 30cm도 안 되는 작은 토기 조형물.
말 위에 탄 사람의 표정부터 안장과 방울 등 마구 장식까지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100년 전인 1924년 경주 금령총에서 발굴된 국보 91호, 기마인물형토기입니다.
[김인환/상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기마인물형토기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것이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6세기 신라인들의 생활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상주박물관이 기마인물형토기 등 국보급 상형토기 6점을 전시합니다.
2007년 개관 이후 국보급 유산을 전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달부터 시작된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순회전을 통해 시군 단위에서도 중요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겁니다.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유물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지역민의 감회도 색다릅니다.
[전성도/상주시 내서면 : "진품 볼 기회가 잘 없죠. 복제품들은 사실 여러 군데서 보잖아요, 책에서 보든지, 신문에서 보든지. 이번 기회에 진품을 마주하게 돼서 대단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국보 순회전은 신라 금관과 고려 상감청자, 조선 달항아리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 구성됐습니다.
9월까지 석 달간 상주와 합천, 남원 등 6개 시군에서 열린 뒤, 연말까지는 고령과 장수, 함안 등 총 12개 지역에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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