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 장재영 첫 아치, 기념구 반납 롯데팬 매너도 만점
[앵커]
9억 황금팔로 불렸던 프로야구 키움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해 첫 아치를 그렸습니다.
장재영은 생애 첫 홈런공을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 했는데, 롯데팬의 신사적인 매너로 인해 기념구까지 챙겼네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회 선두타자로 나온 장재영이 롯데의 에이스 투수 윌커슨을 상대로 벼락 같은 홈런을 터뜨립니다.
외야 전광판을 맞는 큼직한 홈런포가 됐는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듯 윌커슨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장재영은 동료들의 장난 섞인 외면 속에 '무관심 세리머니'를 했는데, 뒤늦게 동료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축하를 보냈습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급기야 부상까지 당해 올시즌 타자로 전격 전향한 장재영에게 심판까지 박수쳐 줬습니다.
장재영이 타자로 세 경기, 9타석 만에 기록한 1군 첫 홈런입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롯데 레이예스가 그라운드로 떨어진 공을 관중석 롯데 유니폼을 입은 팬에게 던져줬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요청에 이 팬이 공을 다시 그라운드로 돌려줬고, 자칫 잃어버릴 뻔 했던 장재영의 귀중한 첫 홈런공은 키움 덕아웃으로 무사히 전달됐습니다.
망설임 없이 공을 돌려준 팬에게 키움과 롯데 구단이 기념품을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윤동희의 적시타 등으로 힘을 낸 롯데가 2연패를 끊어 외국인 팬들까지 춤추게 만들었습니다.
NC 중견수 박시원이 실점을 막는 그림같은 호수비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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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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