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실점만 6차례+사사구 14개 헌납에 수비 과정서 아쉬운 콜 플레이까지…스스로 자멸한 NC, 5위 도약 기회도 놓쳤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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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대환장 파티’였다. NC가 졸전 끝에 5위로 올라설 찬스를 놓쳤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에 4-12 대패를 당했다.

말 그대로 졸전이었다. NC는 이날 시종일관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고, 그 결과 승기를 내주며 쓰라린 패전과 마주해야 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22일 인천 SSG전에서 졸전 끝에 대패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NC는 22일 인천 SSG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NC 입장에서 가장 땅을 칠 장면은 2회말이었다. 당시 NC는 1회초 나온 박민우의 우월 솔로포에 힘입어 1-0 리드를 잡은 상태였다.

마운드에 있던 NC 선발투수 김시훈은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묶었다. 그러나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한유섬과 박성한에게 연달아 볼넷을 범했다. 이후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유도, 2루로 쇄도하던 박성한을 포스아웃시켰지만,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박지환, 최지훈에게도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순식간에 2실점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을 만큼 김시훈의 구위가 나쁘지 않았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22일 경기에서 웃지 못한 NC 김시훈. 사진=NC 제공
22일 인천 SSG전에서 제구가 흔들린 NC 서의태. 사진=NC 제공
시련은 계속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급히 좌완 서의태가 구원 등판했지만, 추신수와 최정에게 잇따라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피안타가 없었지만, 한 이닝 7볼넷으로 단숨에 1-4가 되는 순간이었다.

1-4의 스코어가 계속되던 3회말에는 수비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한 NC다. 1사 1, 2루에서 SSG 김민식은 NC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애매한 타구를 날렸다.

NC 우익수 박건우는 이를 잡아냈지만, 직후 중견수 박시원과 충돌했다. 정황상 콜 플레이 미스가 있던 것으로 보이는 장면. 이후 박건우는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내야로 공을 뿌리는 투혼을 보였지만, 그 사이 2루 주자 박성한은 홈을 파고들었다. 공식 기록은 우익수 송구 실책. 참고로 박건우는 4회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김성욱과 교체됐다. NC 관계자는 “(박건우가) 3회말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복부 타박으로 교체됐다”면서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건우는 빠르게 복부 타박을 털어내고 23일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다행히 NC는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는 듯 했다. 4회초 맷 데이비슨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한결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에도 사사구가 화근이었다. 5회말 마운드에 있던 우완 송명기가 박성한(우익수 플라이)과 오태곤(3루수 땅볼)을 잡아낸 뒤 김민식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NC 벤치는 우완 한재승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한재승은 22일 인천 SSG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사진=NC 제공
그러나 한재승은 영점이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했고, 최지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한재승은 추신수, 최정에게 연달아 몸에 맞는 볼을 헌납, 2실점했다. 이번 경기에서 NC의 6번째 밀어내기 실점이 나온 순간. 이후 NC는 교체 투입된 우완 전사민이 에레디아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승기를 완벽히 내줬다.
NC 한재승은 22일 인천 SSG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NC 제공
이처럼 스스로 자멸한 NC. 그 결과는 너무나 뼈아팠다. 이로써 올해 SSG전 첫 패전(6승)과 마주한 NC는 37패(36승 2무)째를 떠안으며 6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했을 경우 SSG(38승 1무 36패)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시훈(1.2이닝 5사사구 4실점)-서의태(0이닝 2사사구 무실점)-배재환(1.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 0자책점)-송명기(1.2이닝 3피안타 1실점)-한재승(0이닝 4사사구 3실점)의 뒤를 이은 전사민(3.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더 이상의 투수 소모를 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한편 23일 경기를 통해 이날 패배 설욕 및 3연전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NC는 선발투수로 좌완 최성영(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3)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SSG는 우완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승 1패 평균자책점 4.65)을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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