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코오롱 한국오픈 3R 단독 선두…“압박감 이겨낼 것”

주미희 2024. 6. 22. 21: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3라운드
송영한(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송영한(33)이 한국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송영한은 22일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송영한은 폭우 속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2위 강경남(41)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송영한은 2013년 K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2015년 JGTO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JGTO에서 2016년 SMBC 싱가포르오픈, 지난해 산산 KBC 오거스타 등 통산 2승을 기록했지만 의외로 한국에서는 우승이 없다.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2015년 매일유업오픈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주로 JGTO에서 활동하는 송영한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세계랭킹(247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송영한은 선두 강경남과 4타 차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출발했다. 폭우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동반 플레이한 강경남이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때 5타 차까지 타수 차가 벌어졌지만, 송영한은 차례로 스코어를 줄여갔다.

송영한은 7번홀(파3)에서 6.3m 버디를 잡아냈고, 이홀에서 강경남의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강경남은 보기를 적어냈다. 강경남은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보기, 13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범했다.

반면 송영한은 12번홀(파4)에서 8m 버디, 13번홀(파3)에서 5m 버디 등 중장거리 퍼트들이 홀 안으로 잘 떨어진 덕에 선두로 나섰다.

강경남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만들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고, 송영한은 이미 어둑해진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송영한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계단에 걸렸으나 무벌타로 구제받고 결국 버디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폭우가 내려 두 차례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됐다. 마지막 조 경기가 오후 8시가 돼서야 끝났다.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송영한은 “우정힐스는 어느 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계속 집중하려 했고 마침 몇몇 개 샷에서 리커버리를 잘했다”며 “우정힐스는 항상 그린이 딱딱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그린 스피드가 줄어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항상 바람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번주는 바람이 없어서 비교적 수월했다”고 말했다.

18번홀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마지막 홀 세컨드 샷부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3번 우드를 들고 그린으로 쏘려고 하다가 5번 우드로 쳤는데 운좋게 계단 근처 드롭 위치로 가서 무벌타 드롭을 하고 어프로치를 해 버디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첫 한국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송영한은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하면 그만큼 압박감이 크다. 그런 만큼 압박감을 이겨내면 큰 보람이 있을 것”이라며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한다는 건 어려운 일인 만큼 운이 따라준다면 좋은 위치에서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라운드 선두였던 강경남이 1타를 잃어 송영한과 1타 차 단독 2위(7언더파 206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2022년 한국오픈 챔피언 김민규(23)가 단독 3위(6언더파 207타), 허인회(37)가 단독 4위(4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공동 9위 장유빈(22), 스티브 루턴(잉글랜드·이상 1언더파 212타)까지 사흘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