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63일 만에 웃었다!… 수원 삼성, 뮬리치·김보경·조윤성 연속골로 성남 3-0 완파→ '변성환 체제 첫 승 달성'

조남기 기자 2024. 6. 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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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63일 만의 승리였다. 빅버드의 분위기가 63일 만에 밝은 푸른빛으로 차올랐다.

2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에 위치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수원 삼성-성남 FC(성남)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3-0, 홈팀 수원 삼성의 완승이었다. 수원 삼성은 전반 26분 뮬리치, 후반 27분 김보경, 후반 45+5분 조윤성의 연속골로 연승을 달리던 성남을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는 가운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게임이 킥오프했다. 저녁 시간이기도 했고 하루종일 온 비 덕분에 온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양형모가 수문장이었고, 백 포는 좌측부터 이기제-백동규-조윤성-이시영이 형성했다. 이종성은 수비 라인 앞에서 중심을 잡는 미드필더였고, 피터와 김보경이 미드필드에서 폭넓게 움직였다. 좌우 날개는 각각 김주찬과 손석용이었고, 최전방엔 뮤리치가 섰다.

성남은 5-4-1에 가까운 형태를 내밀었다. 골키퍼는 최필수였고, 세 명의 센터백 라인엔 강의빈-윤영선-김주원이 위치했다. 왼쪽 윙백은 장효준, 오른쪽 윙백은 신재원이었다. 양시후와 알리바에프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능했고, 이준상과 장영기는 주로 측면에서 달렸다. 맨 앞엔 후이즈였다.

전반 24분엔 성남이 교체 카드를 먼저 썼다. 장효준을 빼고 김정환을 투입했다. 김정환은 장효준 자리에 그대로 들어갔다.

전반 26분, 수원 삼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신장 2M가 넘는 거한 뮬리치가 날아온 볼에 재치 있고, 재빠르게 오른발을 툭 대며 골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잠입한 김주찬의 슛이 빗맞으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렇게 수원 삼성은 원하는 시점에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전반 36분, 성남에 큰 찬스가 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장영기가 단독 슛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볼은 정직하게 날았고 양형모 골키퍼가 주시하다가 잘 쳐냈다. 전반 41분엔 역으로 수원 삼성이 큰 기회를 잡았다. 쇄도하던 김주찬이 연달아 슛을 날렸다. 그때마다 최필수 골키퍼가 팔을 뻗어 막아냈다.
 

 

전반 막판엔 수원 삼성이 정말 큰 기회를 흘려버렸다. 뮬리치의 쇄도 끝에 중앙에서 피터가 노마크 슛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피터의 슛은 하늘 위로 떠버렸다. 이렇게 전반전은 종료됐다. 수원 삼성의 1-0 리드였다.

성남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장영기를 빼고 외인 크리스를 넣었다. 후반 14분 양팀이 교체 카드를 연이어 사용했다. 수원 삼성은 손석용을 빼고 전진우를 넣었다. 성남은 박지원과 한석종을 넣고, 이준상과 양시후를 뺐다. 후반 17분엔 성남의 박지원이 헤더로 슛을 만들었다. 후반 20분엔 신재원을 향한 전진우의 태클이 있었다. 심판은 해당 장면에서 전진우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후반 24분엔 박지원이 유효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27분엔 김보경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적생 피터가 측면으로 내준 볼을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클래스가 느껴지는 슛이었다. 이후 팬들은 "김보경"을 연호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도 격렬한 셀레브레이션과 함께 기쁨을 맘껏 표시했다. 동시에 수원 삼성은 김상준과 박승수를 투입하고 뮬리치와 피터를 뺐다. 2007년생 박승수는 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성남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이즈를 빼고 코레아를 넣었다.
 

 

이즈음 전광판을 통해 수원 월드컵경기장 입장 관중 숫자가 발표됐다. 11,684명이었다. 비가 오는 궂은날에도 만 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후반 40분엔 수원 삼성이 또다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장석환과 황인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3년생 황인택도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보경과 이기제와 빠져나왔다.

경기는 수원 삼성의 3-0 승리로 종결됐다. 경기 막판엔 조윤성이 한 골을 더 성공시켰다. 4월 21일에 열렸던 K리그2 8라운드 FC 안양전을 끝으로 이기지 못했던 수원 삼성은 63일 만에 홈팬들에 승리를 선사했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일정을 포함하면 공식전 10경기 만에 승리였다. 변성환 감독은 부임 후 부산 아이파크전 무승부, 경남 FC전 무승부, 포항 스틸러스전 무승부 후 승부차기 패배를 겪은 뒤 마침내 첫 승을 거두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성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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