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타선 봉쇄한 '사직예수'의 9G 연속 QS, 김태형 감독의 미소 "에이스 윌커슨, 너무 잘 던져줬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에이스 윌커슨이 7이닝을 너무 잘 던져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음과 동시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다섯 시리즈 위닝시리즈를 앞두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루징시리즈를 당했던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도 1승 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나오는 등 각종 불운을 겪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21일) 키움과 3연의 첫 경기에서도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기선제압을 당했는데, 이틀 연속 무릎을 꿇는 일은 없었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고, '안경에이스' 박세웅 또한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은 다소 어깨가 무거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불펜까지 헐거워져 있었던 까닭에 반드시 긴 이닝을 소화해줄 필요성이 있었던 상황에서 윌커슨의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날 윌커슨은 최고 148km의 빠른 볼(24구)과 체인지업(28구)-커터(25구)-슬라이더(13구)-커브(7구)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윌커슨은 7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게 됐고, 이날 탄탄한 투구를 바탕으로 지난달 4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하게 됐고, 시즌 7승(6패)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진해수(1이닝)-김상수(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묶어내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키움의 실책으로 선취점이 만들어지면서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윤동희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선보였고, '마황' 황성빈이 2안타 1득점, 고승민이 1타점 1볼넷 2득점, 나승엽이 1안타 1타점 1득점, 대타로 출전해 쐐기 타점을 뽑아낸 이정훈까지 전체적으로 타순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윌커슨이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내며 7이닝까지 너무 잘 던져줬다. 그리고 이어나온 진해수, 김상수도 좋은 피칭을 해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윤동희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주말 비가오는 상황에서 3루 응원석을 꽉 채워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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