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 빼려고 귀에 고무줄…연예인 부기 관리법 효과 있을까? [건강+]

림프 흐름 개선·노폐물 배출 도와
장시간 착용 시 림프 순환 방해

20대 직장인 심모씨는 아침마다 붓는 얼굴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러던 중 그는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추천한 ‘귀 고무줄 운동’을 시도했다. 심씨는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귀 고무줄 운동으로 부기를 제거하는 모습을 봤다”며 “아직 몇 주 정도만 시도해 봤지만, 효과가 체감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부기 관리 방법 중 하나로 귀 고무줄 운동을 소개해 화제였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중요한 약속 있을 때마다 고무줄 끼우면서 화장한다”, “부기 관리에 효과적이다”, “아침에 20분 정도 끼면 부기가 사라진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실제로 귀 고무줄 운동이 부기 완화에 효과적일까.

‘귀 고무줄 운동’은 귀 앞에 있는 씹는 근육인 교근을 자극해 얼굴 근육을 이완하고 부기를 해소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부기 완화에 효과적…주의할 점도 있어

귀 고무줄 운동은 아침과 저녁에 10회씩 귓불이 접힐 정도로 고무줄을 귀에 걸어주는 행동이다. 고무줄 탄성으로 귀 앞에 있는 씹는 근육인 교근을 자극해 얼굴 근육을 이완하고 부기를 해소한다. 나이가 들수록 처지는 피부를 잡아줘 주름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귀 고무줄 운동이 림프 순환을 도와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김진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귀 주변에는 목으로 이어지는 많은 림프선이 존재한다”며 “귀를 고무줄로 자극하는 운동은 림프 흐름을 개선하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뒤 주변 자극은 지압 효과와 더불어 근막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 림프 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김 원장은 “탄력이 지나치게 강한 고무줄을 사용해 귀 모양을 변형시키거나 통증을 유발할 정도로 강하게 자극하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느슨한 세기로 고무줄을 걸어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장시간 착용 역시 림프 순환을 방해하므로 10분 정도 짧은 시간만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인국, 명세빈 등 유명 연예인들이 고무줄을 귀에 걸어 얼굴 부기를 뺀다는 ‘귀 고무줄 운동’을 방송에서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서인국 Seo In Guk’ 화면 갈무리·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갈무리

◆다른 부기 관리 방법은?

귀 고무줄 운동 외에도 페이셜 롤러를 사용해 얼굴과 목, 어깨를 마사지하는 것도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도 혈액과 림프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 긴장을 완화해 부종을 없애준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 것도 부기 관리에 효과적이다. 염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피하고 녹차나 레몬 물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서 수분을 보충하면 체내 수분 저류를 줄일 수 있다. 꾸준히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부기가 심하다면 고압산소 치료를 받아 활성산소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