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에서 ‘고양이 앞의 쥐’가 됐던 롯데, 드디어 고척 7연패 탈출···‘7이닝 1실점’ 윌커슨, QS+·시즌 첫 ‘100이닝’ 돌파

롯데 에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척에만 오면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됐던 롯데가 마침내 ‘고척 징크스’를 털어내고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에런 윌커슨의 호투가 빛났다.

롯데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하고 최근 2연패를 마감했다. 또 지난해 8월18일부터 이어진 고척 원정 연패를 ‘7’에서 마감했다.

롯데의 에이스 윌커슨의 역투가 눈부셨다. 윌커슨은 이날 7이닝 동안 97개의 공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키움 타선을 6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7승(5패)째에 성공했다. 6월에만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82의 상승세다. 또 윌커슨은 시즌 101.2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이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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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손호영의 땅볼 타구를 키움 유격수 이재상이 실책을 저질러 1-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곧바로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고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3회말 장재영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2021년 투수로 입단했으나 부진과 팔꿈치 부상 여파로 인해 지난달 야수로 전향한 장재영은 윌커슨의 높은 커터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1군 데뷔 3경기, 9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다. 타구 속도는 168㎞, 비거리는 125m가 찍혔다.

하지만 롯데는 5회초 무사 1·2루에서 나승엽의 2루타와 손호영의 희생플라이, 윤동희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1로 멀리 달아났다. 8회초 1사 2루에서는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윤동희는 3타수2안타 2타점 1볼넷의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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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