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여행은 이게 대세 라던데"…30대 직장인 '열공'

신용현 2024. 6. 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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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준비 중인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현지 렌터카를 알아보고 있다.

이씨처럼 핸들 방향이 다른 일본에서 차량 이용 경험을 물어보거나, 여행지에서 렌터카와 대중교통 중 추천 방법을 묻는 글이 대다수다.

업계에선 자녀 방학에 맞춰 가족여행을 준비해 대중교통 대비 이동에서 자유로운 렌터카 선호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일본 여행에서 렌터카 이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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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객 46% 올여름 해외 여행지서 렌터카 이용할 계획"
인기 렌터카 여행지, 일본 후쿠오카…2년 연속 1위
자동차 우핸들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휴가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준비 중인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현지 렌터카를 알아보고 있다. 5인 가족의 대중교통비가 렌터카 비용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국내와 핸들·도로 방향이 달라 걱정이었다는 이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좌작우크(일본 운전 환경에 맞게 좌회전은 작게 우회전은 크게 돌아 나간다는 뜻)'만 숙지하면 불편할 것 없다는 말에 자신감도 붙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렌터카 문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씨처럼 핸들 방향이 다른 일본에서 차량 이용 경험을 물어보거나, 여행지에서 렌터카와 대중교통 중 추천 방법을 묻는 글이 대다수다. 업계에선 자녀 방학에 맞춰 가족여행을 준비해 대중교통 대비 이동에서 자유로운 렌터카 선호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21일 항공권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글로벌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여름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 46%가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14개국 평균치인 39%를 상회하는 수치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시간, 일정 등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인근 소도시 방문 수요가 렌터카 이용에 대한 높은 선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렌터카를 예약할 때 현지 면허 취득이나 교육 등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도 선호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영문운전면허증과 국제운전면허증으로 해외에서도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면서 "휴가철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아 렌터카 수요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여행에서 렌터카 이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 데이터에 따르면 올여름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렌터카를 예약한 여행지는 일본이다. 지역별로는 후쿠오카, 오키나와, 도쿄, 방콕(태국), 삿포로 순으로 5곳 중 4곳이 일본으로 나타났다. 후쿠오카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국내와 다른 운전환경으로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처음 차량에 탑승하면 운전석과 운전대가 모두 오른쪽에 있어 방향 감각을 잡는 시간이 필요하다.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위치도 국내와 반대여서 회전 구간에서 방향지시등 대신 와이퍼를 작동했다는 경험도 종종 공유되고 있다.

또 국내 도로에선 차량이 우측 통행이지만, 일본에선 좌측 통행이다. 이 때문에 교차로에서 좌회전·우회전을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좌작우크'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현지 렌터카 업체에 따르면 차량 왼쪽 접촉 사고가 잦은 편이다. 주행 중 차량을 왼쪽으로 바짝 붙여 주행하거나, 교차로 회전 방향이 달라 잘못된 차선으로 이동해 이를 수정하기 위해 핸들을 급하게 꺾다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일본에서 렌터카를 처음 빌린다면 최소 2~3시간가량 연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운전 경력과 상관없이 우측 운전은 초보운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편의를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추세지만 현지 법규와 안전 수칙 등은 꼭 숙지해야 한다"며 "간혹 영문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는데 국가별로 다르니 예약 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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