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보다 볼넷이 싫다'는 롯데 윌커슨 "볼넷은 재앙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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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는 반론할 여지 없이 에런 윌커슨(35)이다.
윌커슨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97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7승(5패)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볼넷을 줄 바에는 비거리 8천200m짜리 홈런을 맞겠다"고 말했던 윌커슨은 "지금도 그 생각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윌커슨은 장재영에게 3회말 첫 홈런을 내줬고, 5회에는 볼넷으로 1루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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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는 반론할 여지 없이 에런 윌커슨(35)이다.
윌커슨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97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7승(5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로 윌커슨은 시즌 누적 101⅔이닝을 투구,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이닝을 돌파했다.
롯데가 시즌 반환점을 도는 날 100이닝을 넘긴 윌커슨은 부상 없이, 지금처럼 던진다면 2015년 조시 린드블럼(210이닝) 이후 롯데 선수로는 9년 만에 200이닝을 넘길 수 있다.
또한 윌커슨은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 좋게 이닝을 먹어 치웠다.
경기 후 만난 윌커슨은 "전체적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원정 9연전을 하면서 동료들의 체력이 힘들 수 있는데, 내가 많이 던져서 불펜을 아낀다면 팀에 도움이 된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윌커슨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유형이다.
공의 움직임이 심해서 타자가 좀처럼 정타를 만들기 어렵다.
윌커슨은 "가능하면 빠르게 아웃을 잡는 게 목표다. 삼진보다는 아웃 잡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면 더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불펜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윌커슨이 무엇보다 싫어하는 건 볼넷 허용이다.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볼넷을 줄 바에는 비거리 8천200m짜리 홈런을 맞겠다"고 말했던 윌커슨은 "지금도 그 생각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이날 윌커슨은 볼넷을 딱 1개 허용했고,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11개만 내줬다.
유일한 실점과 볼넷 모두 키움의 9번 타자 장재영에게 허용했다.
윌커슨은 장재영에게 3회말 첫 홈런을 내줬고, 5회에는 볼넷으로 1루에 보냈다.
윌커슨은 "홈런 맞은 건 실투였다. 카운트가 몰려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밀어 넣었는데 좋은 스윙이 나왔다. 타자가 제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볼넷을 내준 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투구가) 조금 빗나갔다. 그래도 잊고, 다음 타자와 상대했다"고 덧붙였다.
윌커슨은 볼넷을 '재앙'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는 "타자가 출루하면 재앙이 시작된다. 재앙의 시작을 공짜로 내주기 싫다. 타자들이 (나한테) 출루를 원하면 (볼넷이 아니라) 스스로 쳐서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윌커슨의 목표는 남은 시즌 마지막까지 쭉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것이다.
윌커슨은 "시즌 끝까지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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