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 참가하는 코파도 인종차별 사건 터져"…연맹 조사 착수, 메시 잘 막았다고 인종차별? 피해자 "그런 헛소리 용납할 수 없다!"

리오넬 메시를 막고 있는 모이즈 봄비토/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를 막고 있는 모이즈 봄비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남미의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인종차별 사건이 터졌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참가하는 대회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차출된 벤탄쿠르다. 우루과이는 C조에 속해 있고, 미국, 볼리비아, 파나마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우루과이의 첫 경기는 오는 24일 열리는 파나마와 경기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인종차별이 드러난 경기는 개막전이었다. 21일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코파 아메리가 개막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연속골이 터졌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1도움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캐나다 대표팀의 센터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뛴 모이즈 봄비토. 그가 인종차별의 피해자였다. 봄비토는 메시를 잘 막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왔다. 그러자 캐나다축구협회가 성명을 발표했고,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조사에 나섰다.

'ESPN'은 "캐나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인종차별 학대가 나왔다. 캐나다축구협회는 선수 중 한 명이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적 학대를 받았다며, 스포츠 관리 기관에 신고를 했다. 그 선수는 캐나다의 중앙 수비수 봄비토다. 메시를 막아냈더너 수비수다. 그는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적 학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인 메시를 무명의 캐나다 선수가 잘 막아내자, 메시 팬 중 일부가 봄비토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봄비토는 흑인이다. 때문에 잔혹한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됐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캐나다 축구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축구협회는 "오늘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 한 명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온 것을 파악했다. 우리는 이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CONCACAF와 CONMEBOL과 소통하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봄비토는 자신의 SNS에 '나의 아름다운 캐나다'라고 쓴 후 "그런 헛소리를 용납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