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나서자 롯데 고척돔 악몽도 끝났다···7이닝 1실점 ‘7승’ 완벽투
에런 윌커슨(35·롯데)은 5월 이후 에이스 모드다. 이번에는 롯데를 고척 7연패에서 끌어냈다.
롯데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를 6-1로 이겼다. 윌커슨이 7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3연승을 달린 윌커슨은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고척돔에서 지난해 8월10일 승리한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마지막 원정 3연전에 이어 올해도 4월12~14일 원정 3연전까지 모두 스윕 당하고 지난 21일에도 2-5로 져 고척 7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 윌커슨은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윌커슨은 지난해 키움 상대로 사직 홈 경기에서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롯데 입단 이후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이날 처음 등판한 윌커슨은 7이닝 동안 95개를 던져 삼진 5개를 잡으면서 호투를 펼쳤다. 3회말 장재영에게 컷패스트볼을 던져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윌커슨은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12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이후 이날까지 등판한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 4일 KIA전에서는 올시즌 리그 두번째 완투승이자 첫번째 완봉승까지 거두면서 롯데의 완전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 타자들도 윌커슨을 지원했다. 3회초 2사 1·3루에서 손호영의 땅볼 때 나온 키움 유격수 이재상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윤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키움 선발 하영민으로부터 3회 2점을 뽑았다.
윌커슨이 3회말 장재영에게 홈런을 맞아 1-2로 쫓기자 5회초에는 무사 1·2루 나승엽이 적시 2루타, 1사 2·3루에서 손호영이 희생플라이, 계속된 2사 2루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쳐 5-1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윌커슨이 7회까지 막아주자 8회에는 좌완 진해수가, 9회에는 김상수가 등판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6-1 승리를 지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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