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즈벨트 핵항모 첫 입항...북러 맞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항모 함재기 90여 대…'떠다니는 군사기지' 별칭
"루즈벨트함 입항,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
[앵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이 다음 주 열리는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내에 입항했습니다.
한미일은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체결한 북한과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며 안보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10만 톤급 핵추진 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이 위용을 뽐내며 부산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음 주 열릴 한미일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내에 입항한 겁니다.
축구장 3배 면적의 비행갑판을 갖춘 루즈벨트함은 함재기 90여 대를 싣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립니다.
군 당국은 루즈벨트함의 입항이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준장 / 미국 제9항모강습단장 : 훈련의 목적은 3국 해군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또는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러시아와 북한이 유사시 상호 군사개입을 명시한 조약을 체결한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한미일은 연합훈련을 통해 북러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3국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과 러시아도 이번 조약으로 사실상 군사동맹을 선언한 셈이어서, 앞으로 연합훈련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정도까지 간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데요. 군사 지원을 하는 거기 때문에 사실상 동맹 관계, 결국 거의 전략동맹의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고….]
이런 가운데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에 맞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라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여기에 '새로운 대응'도 언급한 만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포격이나 무인기 침투 등 다른 형태의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우영택
영상편집: 한수민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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