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방관 17명 다친 폭발…"밸브 안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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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서울 목동아파트 화재현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소방대원 17명이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감식 결과, 이 폭발이 도시가스 누출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2층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19일 오전 8시.
다시 시작된 불이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지하 1층으로 확산했고, 지속적으로 강한 열을 받은 배관이 결국 파손돼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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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서울 목동아파트 화재현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소방대원 17명이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감식 결과, 이 폭발이 도시가스 누출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길이 잡혔다고 생각한 도시가스 회사 직원이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2층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19일 오전 8시.
1시간 만에 잡힌 줄 알았던 불길은 오전 10시 반쯤 한 층 위인 지하 1층에서 다시 발견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는데, 오후 3시쯤 갑자기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소방대원 17명이 다쳤고, 3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합동 감식 결과 지하 1층 공조실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발 직후 소방이 추정했던 '고열과 수증기 같은 화재 현상에 의한 폭발'과는 다른 결론입니다.
다시 시작된 불이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지하 1층으로 확산했고, 지속적으로 강한 열을 받은 배관이 결국 파손돼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이 아파트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 직원이 첫 화재가 초기에 진화됐다는 연락을 받고 도시가스 메인 밸브를 잠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직원은 폭발이 발생하고 나서야 메인 밸브를 잠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 감식단은 또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지하 2층 최초 발화지점을 오간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첫 화재는 부주의 등에 따른 실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110여 명은 나흘째 집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지금 사건 발생하고 나서부터는 계속 친인척 집에서 기거하고 있고요. 일주일이 될지 두 달이 될지 기약이 없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구청은 안전검사에 속도를 내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전민규)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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