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미국은 축구가 안 되는 거야!"…메시가 뿔났다! 왜? 형편 없는 잔디..."경기장 상태 재앙, 유로보다 수준 낮아"

최용재 기자 2024. 6.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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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개막전 캐나다전에 출전한 리오넬 메시/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남미의 월드컵, 2024 코파 아메리카가 개막했다.

21일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코파 아메리가 개막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연속골이 터졌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런데 첫 승의 기쁨에도 메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선수단 전체가 뿔났다.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왜? 형편없는 잔디 상태 때문이었다. 메이저대회를 치를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선수단 전체의 같은 주장이었다. 이런 잔디에서 경기를 하면,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뿐 아니라, 부상 위험도 커진다. 미국에서 코파 아메리카가 첫 경기부터 잔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 내용을 미국의 'ESPN'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캐나다와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를 치른 후 경기장을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경기장 상태는 재앙이었다. 잔디는 매우 울퉁불퉁했다.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파 아메리카는 유로보다 항상 수준 낮은 대회로 인식될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경기장 상태는 매우 좋았다. 우리가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졌다면 잔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변명이 아니다. 이곳은 좋은 경기장이 아니다.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 이 경기장은 축구 선수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강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경기를 했다. 경기장의 상태를 우리가 바꿀 수는 없다. 우리가 한 패스를 속도를 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매체에 따르면 이 경기장은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애틀랜타 팰컨스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두 팀은 모두 인공 잔디에서 경기를 한다. 그렇지만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천연 잔디로 교체했다. 시기가 문제였다. 대회 개막 2일 전에 교체를 완료했다는 것이다. 잔디가 경기장에 제대로 녹아들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에 스칼로니 감독은 "이틀 전 이곳은 인공 잔디였다. 우리는 7개월 전에 이곳에서 개막전을 치른다고 알고 있었다. 경기장 잔디를 더 빨리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캐나다 대표팀 수비수 카말 밀러 역시 "무대를 걷는 것 같았다. 마치 텅 비어 있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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