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는 안돼요” 현금만 받는 식당...줄서서 먹는 조개찜 일품 [특슐랭 in 뉴욕]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6. 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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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하면 마천루가 펼쳐지는 맨해튼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곳은 지리상으로 바다와 접해 있는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해산물 전문 식당들로 조성된 해변가도 많이 있다.

이곳은 253에이커(약 축구장 50개) 크기의 섬인데 중심 대로가 새우, 조개 등 해산물 식당들로 가득차 있다.

이 식당에서 주문을 하려면 먼저 줄 서는 법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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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Johnny’s Reef
가격: 12개 조개찜 23달러, 붉은 도미 튀김 26달러, 랍스터 꼬리 찜 36달러
주소: 2 City Island Ave, Bronx, NY 10464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붉은 도미 튀김, 조개 찜, 랍스터 꼬리 찜, 굴 튀김, 빵
뉴욕하면 마천루가 펼쳐지는 맨해튼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곳은 지리상으로 바다와 접해 있는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해산물 전문 식당들로 조성된 해변가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도시섬이라는 이름의 ‘씨티 아일랜드(City Island)’로 뉴욕 브롱스 소재 작은 섬이다. 이곳은 253에이커(약 축구장 50개) 크기의 섬인데 중심 대로가 새우, 조개 등 해산물 식당들로 가득차 있다.

이 대로의 맨 안쪽 해안에 위치한 Johnny’s Reef가 이번에 소개할 식당이다. 올해로 75년된 자니스 리프는 뉴욕커에게는 추억의 식당으로 통한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도심을 벗어나 아이들을 자니스 리프에 자주 데려가서 조개튀김을 바다 보며 먹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Johnny’s Reef 식당 실외 좌석
자니스 리프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차로 씨티 아일랜드에 진입한 후 메인 도로를 따라 직전하면 끝나는 곳 왼쪽에 위치해 있다. 다만 날씨 좋은 주말에 이 식당을 찾으면 자칫 그 큰 식당 주차장에서도 자리가 없어 애 먹을 수 있다. 식사 시간보다 아주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예약이 안되고 무조건 선착순 입장이다.

또한 가기 전에 현금을 챙겨가야 한다. 카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셀프 서비스이기 때문에 팁은 주지 않아도 된다.

Johnny’s Reef 식당 내부 왼쪽 줄은 음료, 오른쪽 줄은 음식 주문 줄이다.
이 식당에서 주문을 하려면 먼저 줄 서는 법을 알아야 한다. 일단 줄은 크게 2개가 있다. 하나는 음료를 주문하는 줄이고 나머지는 음식을 주문하는 줄이다. 음식을 주문하는 줄은 하나지만 그 안에 또 주문대가 나뉜다. 찌거나 튀긴 음식은 3번, 튀긴 음식은 4번, 날 것의 음식은 5번을 찾아야 한다. 조금 헷갈리지만 해보면 그리 복잡하진 않다.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조개, 새우, 생선, 랍스터, 굴 등을 찌거나 튀긴 것이다. 찜과 튀김 중 선호하는 것을 시키면 된다.

이집만의 강점은 어떤 메뉴를 시켜도 신선한 해산물 본연의 맛을 낸다는 점이다. 간을 많이 하지 않아 한마디로 짜지 않다. 보통 미국 음식이 짠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보석같은 곳이다.

3번 주문 코너로 이곳은 찜과 튀김 음식만 주문 받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조개 찜이다. 질기지 않고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압권이다. 바다 조개 자체의 살짝 짠맛이 은은하게 적당하다. 함께 나오는 레몬을 뿌리고 취향에 따라 갈릭버터 소스를 찍어먹어도 된다.

조개 찜을 시키면 조개 국물이 같이 나온다. 마치 어묵 먹을 때 어묵 국물을 컵에 주듯이 나오는데, 진한 조개 국물이 너무나도 시원하다.

튀김으로는 굴튀김과 생선튀김을 추천한다. 신선한 굴을 튀겨서 담백한 맛이 좋다. 생선은 붉은 도미(red snapper)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채로 튀겨놓았다. 생선 역시 짜지 않고 살이 두툼하다. 이곳의 모든 튀김음식은 감자튀김과 함께 나온다.

맨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조개 찜, 새우 찜, 양파 튀김. 가운데 컵에 든 게 시원한 조개 국물이다.
식당은 좌석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크게 실내와 실외로 나뉘고, 실외는 그늘이 있는 천막과 천막 없는 그냥 야외좌석이다. 실외 자리가 훨씬 크고 손님들은 주로 여기에 앉는다. 주로 손님들은 가족단위가 많고 친구와 여인도 보인다.
뉴욕은 전세계 음식을 모아놓은 요식계의 멜팅팟(melting pot)입니다. 맛집도 그만큼 많습니다.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죠. 그 고민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덜어드립니다. 직접 내돈내산으로 먹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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