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주문했더니 버터가”…주문 못 받는 AI 서비스 중단하는 ‘이곳’

2024. 6. 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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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날드가 IBM과 협력해 큰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AI)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결국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AI가 부정확하게 알아들은 주문 내용을 고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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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미국 맥도날드가 IBM과 협력해 큰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AI)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결국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AI가 부정확하게 알아들은 주문 내용을 고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한 틱톡 동영상에는 AI가 아이스티를 1개만 주문한 고객에게 9개를 주문한 것처럼 주문 금액 합계를 내는가 하면 아이스크림에 베이컨을 추가하기를 고객이 원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다른 영상에는 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버터와 커피크림이 추가되는 모습이 나온다.

오류가 이어지자 미국 맥도날드는 지난 13일 내부 이메일을 통해 IBM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미국 전역 100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AI 시범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이번 AI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중단은 새로운 기술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의 닐 톰슨 연구 책임자는 AI 시스템은 초기 비용이 큰 경우가 많고, 음성 AI는 어느 정도 사람의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부정확할 때가 많아서 비용 절감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음성 주문 솔루션"이 자사의 미래라면서 결국 AI 기술을 다시 도입할 것을 시사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구글 기술이 업무에 활용된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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