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첫날부터 호우 위기경보 '주의'…좁은 지역 강한 비 우려

【 앵커멘트 】 제주에 이어 장마가 시작된 남부지방에는 첫날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올라갔습니다. 오후 한때는 호우에 강풍특보까지 발령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상호 기자!

【 기자 】 저는 지금 부산 온천천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에는 오후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지금은 빗줄기가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이곳 온천천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행인이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재 제주와 호남, 영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고, 강풍과 풍랑주의보만 발효된 상태입니다.

부산에선 옹벽 돌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에서 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최근 몇 년간 장마 경향을 보면 그야말로 기습 폭우가 쏟아진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보통 장마전선으로 불리는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면서 장맛비를 뿌립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체전선 부근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더 많은 비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저기압의 상태에 따라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단계 상향했습니다.

장맛비는 아니지만,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역에도 비가 내리면서 며칠째 이어진 더위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온천천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김현석,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