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서 바코드 대고 계산하는 척…원격으로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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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에서 계산하는 척하면서 물건을 훔쳐가려 했던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의 수상한 모습을 CCTV로 지켜보던 주인이 원격으로 문을 잠가버린겁니다.
뻔뻔한 도둑질 연기, 이기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무인점포, 흰색 상의에 반바지, 모자를 쓴 남성이 들어섭니다.
상품을 잔뜩 가져다 놓고 바코드를 찍는데 화면에는 아무런 상품 정보도 표시되지 않습니다.
점포 주인이 확인할 수 있는 CCTV 아래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시늉만 한 겁니다.
이 남성은 불과 5일 전 이 매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상품을 그냥 가져간 전력이 있었습니다.
남성을 알아본 가게 주인은 원격으로 매장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매장에 갇힌 남성은 가게 안을 잠깐 서성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계산하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까먹기도 합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다른 사람이 버려둔 영수증을 집어 든 이 남성, 계좌이체로 계산하려 했다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이 미리 확보해둔 이전 범행 증거를 제시한 뒤에야 남성은 범행을 인정하고 경찰을 따라 나섰습니다.
2021년 3천500건에 불과하던 무인점포 절도 신고는 2022년엔 6018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남성이 2회에 걸쳐 훔친 물건 가액은 약 13만 원 정도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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