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전쟁” KBO 20승 MVP 동료가 김하성 못 만난다? 다저스행 급부상, 오타니·야마모토 만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입찰 전쟁.”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약 1개월 앞두고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게럿 크로셔(25, 시카고 화이트삭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크로셔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구단으로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크로셔는 올 시즌 16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25, 124탈삼진, 피안타율 0.195에 WHIP 0.95. 2020년 1라운드 11순위로 데뷔한 뒤 풀타임 선발투수 첫 시즌을 보내는 투수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는 스탯이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 WHIP 2위, 피안타율 3위.
팀 전력이 약해 승수를 쌓는데 어려움이 있고,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다른 세부 스탯은 매우 뛰어나다. 파이어세일에 나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가장 많은 대가를 취할 수 있는 최고의 매물이다.
화이트삭스에는 KBO리그 2023시즌 MVP 에릭 페디(31)가 있다. 그러나 크로셔는 25세로 젊은데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크로셔의 행선지가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최고의 관심사다.
MLB.com은 “화이트삭스에 올 여름 이적할 선수가 여럿 있지만, 생산력, 나이, 보유기간을 바탕으로 가장 큰 수익을 줄 선수는 단연 크로셔다. 25세의 왼손잡이는 올 시즌 겨우 80만달러를 벌고 2년 더 중재자격을 얻어 2026시즌까지 구단의 통제를 받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크로셔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건 처음엔 험난했지만, 지난 10경기서 59이닝 동안 84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고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12.6개)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크로셔를 이적시키기로 한다면 시카고의 호가는 당연히 높지만 젊고 통제 가능한 선발투수처럼 입찰전쟁이 일어나는 선수는 없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3월 딜런 시즈 빅딜을 성사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화이트삭스와의 빅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샌디에이고는 마침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아닌 다저스를 후보로 점찍었다.
다저스도 선발진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어깨 회전근개 부상으로 이탈했다. 역시 최근 선발진에 복귀한 워커 뷸러에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팔꿈치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이다. 어깨 수술을 받고 후반기에 돌아올 클레이튼 커쇼도 있다. 제임스 팩스턴은 나이가 많다.
이래저래 정밀 관리를 해야 할 투수가 많기 때문에,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까지 안전하게 달려가기 위해 건강하고 쌩쌩한 선발투수를 보강할 필요성도 있다. 다저스로서도 크로셔가 눈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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