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특위 "무기한 휴진 계획 변함없어…정부 태도 변화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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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의협 로비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교수, 지역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7일 무기한 휴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올특위 대변인인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오늘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올특위 첫 회의 후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휴진 추진은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앞서 깜짝 발표했던 '27일 무기한 집단휴진'을 추진할지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부인한 것입니다.
임현택 회장은 지난 18일 집회에서 의료계 다른 단체들과 상의 없이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뒤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의협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여부를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했다가, 브리핑 직후 돌연 "무기한 휴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올특위는 브리핑 없이 문자메시지로 회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27일 휴진'에 대한 언급은 없이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휴진 강행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정부와의 대화에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올특위는 회의 결과 발표 메시지를 통해 "각 주요 대학별 휴진 계획 등 대정부 투쟁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며 "연세의대 및 울산의대의 정해진 휴진 계획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각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 계획을 함께 설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또한 다음 주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 과정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특위는 이와 함께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다"고 전했습니다.
정부와의 대화 의제에 내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2025학년도 정원은 이미 확정돼 돌이킬 수 없다는 정부와의 입장차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의협은 지난 20일 올특위 발족 사실을 알리며 전공의 대표가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오늘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의협은 올특위의 구성과 관련해 위원장은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외에 전공의 대표가 함께 맡고, 위원 중에는 전공의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1명 자리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올특위는 "올특위의 구성은 현재의 체제대로 유지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최안나 대변인은 "전공의들(의 합류)을 더 기다리겠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올특위는 매주 토요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회의는 29일 오후 3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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