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감독 후보 12명? 거짓말…한국인 시키려는 것" KFA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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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KFA)의 계속된 국가대표팀 감독 섭외 실패를 저격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선정해야 한다.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는 유능한 감독을 데리고 와야 한다. 감독이 어려지는 추세다. 색깔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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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KFA)의 계속된 국가대표팀 감독 섭외 실패를 저격했다.
지난 21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천수'에 '외국인 감독 섭외를 계속 실패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섬네일에는 '결국엔 한국인 감독으로 결정될 것 같은 이유'라는 제목을 달았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처음부터 임시 감독을 세울 때부터, 황선홍 감독을 정식 감독 선임을 생각하고 세운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다면 황선홍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을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 못 가서 날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도훈 감독 급부상 기사를 봤다. 중국과 싱가포르와 경기를 한 거를 가지고 '급부상'이라고 한다. 이건 한국 감독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정리를 하는 것이다. 이런 판을 알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당초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5월 말까지 대표팀 감독 선임을 약속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13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연봉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한 뒤 우리 상황에 맞는 12명의 후보를 최종 압축했다"고 밝혔다. 12명의 후보에는 국내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위원장은 "'무조건 해외 감독이다', '국내 감독은 배제한다' 등 선을 긋고 시작할 것이 아니"라며 "깊이 있는 고민을 해서 한국 축구에 가장 잘 맞는,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독으로 잘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선정해야 한다.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는 유능한 감독을 데리고 와야 한다. 감독이 어려지는 추세다. 색깔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한국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고 한다며 한국 스타일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한국 감독을 뽑으려는 거다"라며 "후보 12명은 X구라고 한국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감독 후보들은 보여주기식이며 연봉 등 돈 이야기는 핑계라는 것.
이천수는 "많은 한국 감독을 찔러 봤을 거다. 외국인 감독 데려오는 게 베스트인데 안 그럴 거면 홍명보, 신태용 감독밖에 없다"며 "그 두 사람이면 나는 콜이다. 나는 지지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다음 A매치는 오는 9월 5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이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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