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팬들에게 더 퍼주고 싶은 황희찬의 진심 "축구 더 잘해서 소통 많이 하겠다"

이성필 기자 2024. 6.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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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 등장한 황희찬.
▲ 황희찬 화보와 경기에서 입고 뛴 유니폼도 전시 됐다.

[스포티비뉴스=부천, 이성필 기자] 비가 내렸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축구 축제에 기쁨을 감추지 않은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다.

황희찬의 매니지먼스타 '비 더 에이치씨(B the HC)는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잔디 광장에서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을 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규모의 확대가 눈에 띄었다.

주최 측과 경찰 추산 2천 명의 인파가 모일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다. 비가 내리는 날씨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행사장 곳곳에는 황희찬을 후원하는 기업들이 나서 홍보의 장을 펼쳤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검은색 의상을 입고 황희찬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졌다. 학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정말 많았다. 황희찬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내용이 그대로 현장에 울려 퍼졌다. 멀리서 "(황)희찬이 형 사랑해요"라는 목소리도 들렸고 가볍게 웃은 황희찬이다.

성대한 행사에 대한 감동부터 표현한 황희찬이다. 그는 "덥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자라고 좋아하는 부천시에서 큰 축제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시민, 팬분들과 좋은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팬들과 최대한 많이 어우러지는 행사를 기획한 주최 측이다. 황희찬과 1대1 드리블 돌파, 원포인트 레슨에 풋살 경기까지 배치됐다. 현장에서 참가 인원을 부천에서 가장 먼 곳에 온 인원으로 정하자 전라남도 여수, 제주도 등 그야말로 열성적이었다. 행사장 앞 부천아트센터 1층에 마련된 황희찬 관련 전시물 관람에도 팬들이 지속해 몰렸다.

국가대표로 같이 뛰었던 백승호, 이진현 등도 축제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특기인 '접기'를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기술이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쉽고 유용한 기술이다. 조금만 알려드리면 금방 할 수 있다"라며 편안한 접기의 진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황희찬
▲ 황희찬 ⓒ곽혜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특히 두 자릿수인 12골을 넣은 황희찬은 분명 특별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2-1 승리를 이끎과 동시에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대업까지 최근 1년 6개월 사이에 모든 것을 해낸 횡희찬이다.

그는 "어린 친구들은 앞으로 더 축구를 진지하게 잘할 수 있는 미래가 있다. 친구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은 최대한 진지하게 좀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어린 시절 국가대표나 K리그에서 뛰는 형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라며 동경의 대상이 성장의 밑거름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어린 친구들이 많이 왔다. 저를 보고 꿈을 키워나가고 그럴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하고 기쁠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하면, 저도 부천 까치울초등학교를 다녔지만, 축구를 열심히 하면서 국가대표와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됐다. 어린 친구들도 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좀 알려주고 싶다. 오늘 열심히 배우면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K리거가 되고 그렇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재차 표현한 황희찬이다. 그는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사람이다.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나누고 같이 좋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팬들께 최대한 많이 다가가려고 한다. 소통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더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했다.

지난 1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이 끝난 후 짧은 휴식을 취했던 황희찬이다. 그는 "대표팀 경기 종료 후 첫 주는 쉬었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주말은 쉬어서 축구 축제를 준비했다. 쉬면서 팬들과 만나니 즐겁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훈련 중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최고의 무대라 쉽지 않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더 나은 황희찬이 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목표하는 공격포인트는 없다. 그저 황소처럼 돌진해 계속 앞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그는 "몇 골 넣고 싶다는 생각은 솔직하게 없다. 할 수 있는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 시즌보다는 당연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해오던 것이다. 늘 그런 부분을 해오면서 여기까지 왔다.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 것 같다"라며 흔들림 없는 시즌 준비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개막전은 아스널전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는 12월 30일에 만난다. 시즌 중반까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 순위에 있다가 고꾸라진 울버햄턴이다.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황희찬이 부상으로 돌아온 것도 순위 하락에 작용했다.

그는 풋살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연마한다며 "선수들이 정말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축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런 기술들도 많이 봤었다. 요즘은 여러 가지 전술적이나 그런 스킬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 저 역시 기술을 갖춰야 한다. 새로운 선생님을 찾아가서 열심히 훈련 중이다"라며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새 시즌 리그 일정을 보니 정말 빡빡하고 초반에 어려운 경기들이 있더라. 개인적으로 준비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말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지금 축구를 배우고 있다. 훌륭한 선수들과도 같이 한다. 프리 시즌을 잘 한다면, 돌아오는 시즌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더 잘해야 내년에도 팬들과 더 큰 축제를 벌일 수 있는 황희찬이다. 그는 "팬분들과 계속 소통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제가 축구를 더 잘해야 한다. 축구에 집중하고 시간이 나면 최대한 팬들과 소통하고 즐길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많이 가지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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