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마자 헤어졌던 페라자의 복귀···김경문 감독 “마음에 든다”[스경x현장]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가 복귀했다.
페라자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한화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되자 실내타격훈련장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이 지켜본 가운데 훈련했다. 더블헤더가 열리는 23일부터 출전할 계획이다. 수비하다 펜스에 부딪혀 지난 9일 가슴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2주 만에 복귀하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원래 오늘까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하고 오려고 했는데 내일 더블헤더를 치르게 돼 바로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21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페라자는 주말까지 계속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할 계획이었으나 22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23일 더블헤더로 변경되자 바로 광주로 이동했다.
한화는 6월 들어 8승1무9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살아나고 하이메 바리아가 합류하면서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오 있지만 타격이 좋지 않다. 팀 타율은 0.277이지만 홈런이 9개로 10개 팀 중 가장 적다. 20일 키움전(0-7패)과 21일 KIA전(3-8패)에서 2연패 하는 동안에는 10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타격이 워낙 안 좋고, 노시환을 지명타자로 좀 빼줘야 될 필요도 있다. 지쳐서 타격도 안 맞을 것”이라며 페라자가 빠지면서 그동안 계속 수비 출전했던 노시환에게도 체력적인 여유를 주겠다고 했다.
올해 한화가 질주할 때는 페라자가 항상 있었다. 페라자는 56경기에서 타율 0.316 15홈런 42타점 41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99를 기록했다. 현재 32승2무39패로 5위 SSG에 4경기 차 뒤진 한화는 올라가야 할 길이 멀다.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는 타석에서 쭈뼛거리지 않고 웬만한 공은 보이면 다 치려는 공격적인 성향이라 마음에 든다. 몸이 아프지 않으면 바로 출전시키겠다”고 페라자의 합류 효과를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난 2일 선임돼 4일 KT전부터 한화를 지휘한 뒤 페라자는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2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사실상 페라자와 처음 함께 하는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가 합류해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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