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배우는 무슨 죄 VS 딸에게 농담해도··· ‘노빠꾸’ 논란 갑론을박[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4. 6. 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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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 영상 캡처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 제작진이 성희론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공개한 영상과 관련해 문제가 된 부분을 사과 없이 편집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 예능 수위에 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는 시즌3 첫 게스트로 오구라 유나와 다나카가 출연했다. 이들은 전 시즌에서 여성 조회수 1위(1100만), 남성 조회수 1위(650만)에 오른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오구라 유나는 일본의 유명 AV 배우로,국내 유튜브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날 지원에 대한 물음에 “인기 많을 것 같다. 몸매가 좋으니까. 꼭 데뷔해달라. 진짜 톱톱배우가 될 수 있다. 진짜로. 내가 도와주겠다”고 말해 문제가 됐다.

AV 배우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인식이 전혀 다른데다, 여성 MC인 지원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MC 탁재훈을 비롯한 남성 출연진이 웃고만 넘어가는 상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논란이 됐다.

일부는 ‘드립일 뿐이다’ ‘이게 성희롱이면 오구라 유나는 뭐가 되나’ ‘웹예능인데 너무 예민하다’ ‘실제 데뷔하라는 게 아니지 않나’ ‘소속사나 본인은 괜찮다는데 왜 난리냐’ 등 옹호 의견을 내놓는 한편, 일부에서는 ‘선 넘었다’ ‘자기 딸한테 저렇게 얘기했어도 웃어넘길 수 있나’ ‘농담이 지나치다’ ‘노빠꾸 점점 질이 낮아지는 것 같다’ 등 불편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은 지상파 방송과는 달리 방송 규제가 강하지 않은 만큼, 많은 연예인도 개인 채널 혹은 예능 채널을 통해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더 자연스럽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도 일반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에 비해서는 좀 더 대중성을 띠고 있어 완전히 지상파 방송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러나 ‘노빠구 탁재훈’의 경우 경찰 조사를 콘셉트로 한 데다 탁재훈의 캐릭터상 짓궂은 질문으로 웃음을 주는 예능이라,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는 ‘드립’들이 이어져 온 바 있다.

제작진은 “새롭게 엠씨로 합류한 지원 씨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하여 이에 제작진은 지원 씨 본인과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했다”며 “녹화 현장에서, 지원 씨에게 질문한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탁재훈 씨는 만류하였으나 현장의 재미만을 위해 편집 과정에서 탁재훈 씨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게 편집이 된 점에 대해서도 탁재훈 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성희론 논란의 당사자 지원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역시 “지원은 노빠꾸 방송의 콘셉트로써 촬영에 최선으로 임하고 어떠한 감정적인 문제도 없으며, 촬영 당시 탁재훈 님과 신규진 님은 해당 내용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고 더불어 제작진 측으로부터 편집본을 사전에 공유받았으나 노빠꾸 채널에서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방송 송출본에 대한 이견이 없음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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