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따위는 바람 연 팬들을 멈춰 세울 수 없다

이벤트존 제공, 업데이트 발표 등 서울랜드에서 펼쳐진 4주년 쇼케이스

넥슨이 '바람의나라: 연' 4주년 오프라인 쇼케이스에서 게임 테마와 잘 어울리는 민속놀이 등 각종 이벤트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오전부터 꽤 거센 비가 이어져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팬들의 열정과 넥슨의 철저한 대응이 빛을 발했다.

넥슨이 22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바람 연 4주년 기념 오프라인 쇼케이스 '극락바생'을 개최했다. 넥슨은 해당 행사에서 각종 이벤트 체험존을 제공하고 4주년 업데이트 주요 내용과 하반기 로드맵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예고했다.

행사에는 추첨으로 선정된 바람 연 유저 700명이 참여했다.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팬들도 해당 행사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날씨가 말썽을 부렸다.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에 현장으로 향하던 기자도 과연 팬들이 행사를 잘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

괜한 걱정이었다. 오전 9시부터 대기열을 형성할 정도로 팬들은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혼자 방문한 팬도 있었지만 자녀, 연인과 함께 방문한 팬 비중이 더 컸다. 다들 비가 와서 평소보다 불편한 상황인데도 현장 이벤트를 즐기고 싶다는 기대감에 차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기자는 입구를 지나가는 팬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1년차 여성 팬은 "서울랜드는 정말 오랜만이다. 어렸을 때 몇 번 왔는데 어떻게 바뀌었을 지도 궁금하다. 비가 와서 아쉽지만 이왕 왔으니까 재밌게 즐기겠다는 마음이다. 비가 오는 만큼 쇼케이스 내용이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커플은 "남자친구 추천으로 바람 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게임을 왜 하는지 싶었지만 계속 켜놓거나 손이 가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올 수 있어 기쁘긴 한데 비가 와서 무사히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다. 발표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넥슨은 기상 악화를 철저하게 대비했다. 비가 와도 팬들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천막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우비도 제공했다. 각 이벤트존에 배치된 안내원들도 보다 신속하게 인솔했다. 대기열에서 비를 맞아야 하는 불편은 있었지만 이벤트존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벤트존은 바람 연 테마에 맞춰 희희낙락(주령구), 오비이락(활쏘기 체험), 동고동락(소망 메시지 부착), 희로애락(운세캡슐 뽑기), 난공불락(모래성 뻬앗기)으로 구성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팬들에게는 람쥐왕 펜, 캐릭터 부채, 청사초롱 외형 쿠폰, 람쥐왕 노트 등 다양한 굿즈를 제공했다.

스페셜 포토존에서는 새나티 캐릭터 코스어, 김동현 슈퍼캣 바람 연 디렉터와의 사진 촬영이 이뤄졌다. 김 디렉터는 수시로 포토존에 찾아와 팬들과 사진을 촬영했다. 행사에는 휠체어를 이끌고 온 여성 팬이 있었다. 그녀는 지난 민속촌 행사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했다. 김 디렉터는 그녀를 기억하고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감동을 안겨줬다.

김 디렉터는 행사장에서 팬들에게 "4주년을 맞아 팬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다채롭게 준비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말했듯이 바람 연 행사에는 가족, 커플 단위 팬들 비중이 크다. 덕분에 매번 다른 게임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자아냈는데 감동과 열정으로 가득 채워진 바람 연 4주년 쇼케이스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