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1년 넘게 전셋값 상승… 외곽으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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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전세 만기를 앞둔 40대 직장인 신모씨(서울 강서구)는 전셋값을 1500만원 올려달라는 임대인의 요구에 인천 서구의 전세를 알아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공급은 수요대비 부족하고 최근 불거진 '전세사기' 영향으로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는 수요자들이 꺼려하면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 전셋값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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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20일 이후로 1년 넘게 상승중이다.
서울 아파트 공급은 수요대비 부족하고 최근 불거진 ‘전세사기’ 영향으로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는 수요자들이 꺼려하면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 전셋값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 정보사이트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아파트는 2022년을 기점으로 하락 수준을 유지중이다. 아파트는 하루 아침에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터파기부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해도 최소 3년은 걸리는데 2026년 수요량은 4만 8162인 것에 대해 입주량은 4663에 불과하다. 공급이 10%수준인 것이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3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전세 가격은 0.04%, 서울은 0.17%상승, 인천은 0.13%상승, 경기는 0.07%상승했다.
성동구(0.29%)는 금호동3가‧옥수동 위주로, 은평구(0.29%)는 녹번‧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25%)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24%)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노원구(0.24%)는 상계‧공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 금호동3가의 금호 두산아파트(1994년식·1267세대) 25평 전세는 지난 11일 5억원에 거래돼 전고점(6억원)대비 83%회복했다. 이 아파트는 구축이고 단지내 경사가 있긴 하지만 3호선 금호역 초역세권으로 근처에 공원도 있어 직주근접성과 환경이 뛰어나다.
옥수역 대표 구축 옥수삼성아파트(1999년식·1114세대) 26평 전세는 지난 6일 6억원에 거래돼 전고점(7억원)대비 85% 회복했다. 옥수역 초역세권인 이 아파트 바로 앞에는 옥정초등학교가 있어 초등학교 아이를 학부모들의 꾸준한 수요가 있다. 특히 3호선 압구정역과 1정거정 차이로 ‘뒷구정’으로 불리는 옥수동은 강남·강북 모두 접근성이 좋아 선호도가 있는 지역이다.
신축 대단지가 들어온 은평구 녹번역 역시 전세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3호선 녹번역 초역세권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020년식·2569세대) 25평 전세는 지난 15일 6억원에 거래되며 전고점(7억 5000만원) 대비 80%회복 했다. 이 아파트는 역세권에 숲세권, 병원 등 환경까지 갖춰져 은평구에서 선호된다. 또한 신축이라 헬스장, 골프 연습장, 라운지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광화문과 종로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가 있다.
인천(0.13%)도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 부평구(0.23%)가 일신·갈산동 위주로, 중구(0.20%)가 신흥동1가·중산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 대표 구축인 갈산타운(1992년식·1650세대) 20평 전세는 지난 14일 1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2억9000만원) 대비 58% 회복했다. 이 곳은 소형평수로 이뤄져 1인 가구 및 신혼부부가 시작하기 좋은 아파트다. 7호선 역세권에 학교, 병원, 마트, 영화관, 공원 등 인프라가 잘 형성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역별 선호지역‧단지 중심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되면서 대체수요로 인식되는 단지들의 매도희망가격이 상승 중”이라며 “매도‧매수 희망가격간 격차로 거래는 활발한 편은 아니나 매수문의 꾸준하게 유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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