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前 롯데 에이스’ 상대로 IL 등재 후 첫 재활 경기···땅볼 2개와 삼진으로 3타수 무안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IL 등재 이후 첫 재활 경기에서 전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배지환은 22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의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관절 부상을 당해 IL에서 시즌을 시작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배지환은 지난 5월 중순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하지만 몇 경기 치르지 않아 오른쪽 손목 염좌 증세로 지난 4일 다시 IL에 올랐다. 부상 회복에 전념하던 배지환은 이날 트리플A 재활경기에서 모처럼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날 배지환이 상대한 투수는 스트레일리였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에서만 4시즌을 보냈던 투수였다. 4시즌 동안 32승2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일리의 2구째 한복판으로 몰린 88.3마일(약 142.1㎞)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78.1마일(약 125.7㎞)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5회말 2사 1루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스트레일리의 76.8마일(약 123.6㎞)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배지환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맷 프레이저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첫 번째 재활 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실전 감각 점검차원이었던 만큼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구단도 “IL 등재 후 조금씩 재활 속도를 올리던 배지환이 처음으로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출전했다”고 전하면서 곧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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