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최초 역사" 오타니 원맨쇼, 182㎞-139m 대포 경악…LAD는 연장 10회 석패(종합)

김민경 기자 2024. 6.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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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구단 최초 역사를 쓰면서 시즌 22호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속도 182㎞, 비거리 139m에 이르는 대형 홈런으로 친정 LA 에인절스 상대 첫 홈런을 장식했다.
▲ LA 에인절스 상대 첫 홈런을 축하받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친정 LA 에인절스 상대로 첫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18에서 0.322까지 끌어올렸고, OPS는 1.026까지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활약 속에서도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에인절스는 다저스 상대 10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오타니는 최근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MVP 레이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여주며 시즌 홈런 22개를 달성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홈런 1위고, 메이저리그 전체 3위까지 올라섰다. 1위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27홈런), 2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24홈런)이다.

이제 오타니가 홈런을 치지 못한 구단은 메이저리그 전체 30구단 가운데 딱 2구단만 남았다. MLB.com은 '오타니는 에인절스 상대 첫 홈런을 치면서 30개 구단 가운데 28개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치지 못한 상대 구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곳뿐이다. 오타니는 앞으로 10시즌 더 내셔널리그에서 뛸 것이기에 앞으로 두 팀과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며 30구단 상대 홈런도 곧 달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듯 오타니는 타석마다 꾸준히 출루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으며 출루했는데,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오타니는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3회말 2번째 타석도 마찬가지. 오타니는 1사 2루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얻으며 1, 2루 기회로 연결했는데,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 프레디 프리먼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0-0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오타니의 대포는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사 후 오스틴 반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였다. 에인절스 투수는 좌완 맷 무어였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91.1마일(약 146.6㎞)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 속도 113.1마일(약 182㎞), 비거리 455피트(약 139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덕분에 2-0으로 앞서 나갔다.

▲ LA 다저스 오타니가 시즌 22호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MLB.com의 사라 랭스는 "오타니는 올 시즌에만 비거리 450피트(약 137m) 이상 타구를 5차례 날렸다. 2015년 스탯캐스트가 만들어진 이래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고, 이제 겨우 6월 중순이다. 아울러 오타니는 스탯캐스트가 생긴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거리 450피트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친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만 3개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기껏 오타니가 리드를 안겨도 마운드가 버티질 못했다. 6회초 라이언 야브로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 루이스 렝히포를 사구로 내보낸 뒤 테일러 워드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케빈 필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긴 했지만, 로건 오하피를 또 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고, 잭 네토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해 2-1로 쫓기기 시작했다. 이어 미키 모니악이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워드가 득점하면서 2-2가 됐다.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다저스 선발투수 랜던 낵의 시즌 2승 요건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고군분투했다. 8회말 1사 후에 투수 맞고 2루수 옆 내야안타가 되면서 이날 4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에르난데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타니는 한 점을 쥐어짜기 위해 다음 프리먼 타석 때 2루를 훔치려 했으나 실패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다저스는 석패했다. 무사 2루에서 놀란 샤누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가운데 렌히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계속 3루주자 조 아델을 잘 묶어뒀다. 그러나 워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다저스는 10회말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엔리케 에르난데스-개빈 럭스로 타순이 이어졌다. 헤이워드는 유격수 땅볼, 에르난데스와 럭스는 연달아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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