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연속 안타 막은 홍원기 감독, 2008년까지 기억한 마산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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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연속 안타 수문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22일 고척 롯데전을 앞둔 홍 감독은 박정태의 연속 안타 기록을 지웠던 25년 전 뜨거웠던 마산의 추억을 떠올렸다.
홍 감독은 "손호영 선수는 LG에서 2군 생활을 하다가 롯데에 가서 잡초처럼 활약을 펼친다. 다른 팀 선수라도 뿌듯하다"면서 "어린 선수에게는 교감이 됐을 것이다. 투수와 수비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30경기 연속 안타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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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쯤 되면 '연속 안타 수문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이야기다.
KBO리그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3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한 경기만 안타를 때렸다면 팀 대선배인 박정태가 1999년 수립한 역대 2위이자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최장인 31경기 연속 안타 타이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키움 수비진은 호수비로 손호영의 9회 마지막 타석 기회를 지웠다.
22일 고척 롯데전을 앞둔 홍 감독은 박정태의 연속 안타 기록을 지웠던 25년 전 뜨거웠던 마산의 추억을 떠올렸다.
홍 감독은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로 뛰던 1999년 6월 10일 마산 롯데전 9회 투아웃에서 박정태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3루수 자리에서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박정태는 필사적으로 1루에 슬라이딩했지만, 홍 감독의 1루 송구가 더 빨랐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화가 난 마산구장 팬들이 경기장 출입구를 지키고 서 있어서 홍 감독은 한참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홍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지 며칠 안 돼서다. 그 기록을 의도적으로 깬 건 아니다. 하다 보니까 그런 결과가 나왔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박정태 선배님께서 그다음 날인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신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았다. 그 이후로 박정태 선배님이랑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10년이 가까운 세월이 지난 뒤에도 마산 야구팬들은 홍 감독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2008년 전력 분석원으로 마산 구장에 갔더니 마산 팬들께서 그거 다 기억하고 계시더라"며 "예전 야구팬들은 그 경기 때문에 저를 많이 기억하신다"고 떠올렸다.
홍 감독은 손호영의 30경기 연속 안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손호영 선수는 LG에서 2군 생활을 하다가 롯데에 가서 잡초처럼 활약을 펼친다. 다른 팀 선수라도 뿌듯하다"면서 "어린 선수에게는 교감이 됐을 것이다. 투수와 수비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30경기 연속 안타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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