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친해서" 여중생 성추행한 학원장… 알고보니 피해자 다수

차상엽 기자 2024. 6. 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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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을 성추행한 학원장이 고소당하자 "살려달라"며 피해자 측을 직접 찾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딸이 학원 원장에게 성추행당했다는 피해자 아버지 제보가 보도됐다.

딸은 시험기간이라 빈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이때 학원 원장이 들어와 자신을 추행한 사실을 A씨에게 알렸다.

피해자인 딸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당 학원을 다니면서 평소 원장을 아빠처럼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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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딸이 학원 원장에게 추행을 당했다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와는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여중생을 성추행한 학원장이 고소당하자 "살려달라"며 피해자 측을 직접 찾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딸이 학원 원장에게 성추행당했다는 피해자 아버지 제보가 보도됐다. 아버지 A씨는 자영업자로 슬하에 두 딸을 둔 30대다.

A씨는 지난 13일 밤 10시쯤 중학교 2학년생인 딸의 전화를 받았다. 딸은 시험기간이라 빈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이때 학원 원장이 들어와 자신을 추행한 사실을 A씨에게 알렸다. 원장과 둘만 있었던 탓에 딸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딸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당 학원을 다니면서 평소 원장을 아빠처럼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장은 교실 밖, 학원 차량에서도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딸이 유일한 피해자는 아니었다. 같은 반에만 여학생 3명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들 역시 A씨 딸과 비슷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결국 A씨는 원장에게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14일 해당 원장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학원 원장 부부는 A씨의 일터를 직접 찾아왔다. 하지만 A씨가 대화를 거부하자 원장 아내가 A씨의 누나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평소처럼 헤드록을 걸다가 그런 것 같다"며 "너무 친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 같은데 말 좀 잘 해달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심지어 원장 아내는 "고소장을 보니 우리 죽으라는 거네"라며 "우리 좀 살려줘 제발"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학원 원장은 '사건반장'과의 연락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특별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A씨는 현재 딸이 불면증을 앓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원장에 대해 "최대한 처벌받게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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