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땅]달동네 극복하고 숲세권 노리는 '홍제동 개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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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슈인 땅(요이땅)을 이데일리가 직접 찾아가 설명해드립니다.
한낮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 마을 정상 공중화장실.
화장실에서 만난 개미 마을 주민은 "이 동네는 화장실이 변변찮은 집이 많아서, 주민 상당수는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다"고 했다.
6·25 이후 서울로 몰려든 도시 난민이 산기슭으로 몰리면서 판잣집을 지으면서 생겨난 개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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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수 제한과 주민 이견으로 번번이 무산된 개발인데
이번엔 통합개발 추진..변수는 '떠나기 싫은' 고령의 원주민
요즘 이슈인 땅(요이땅)을 이데일리가 직접 찾아가 설명해드립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낮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 마을 정상 공중화장실. 인왕산 등산로를 낀 이 공중화장실에서 산을 오가는 등산객이 숨을 쉬어갔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이는 외지인만이 아니었다. 화장실에서 만난 개미 마을 주민은 “이 동네는 화장실이 변변찮은 집이 많아서, 주민 상당수는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다”고 했다.
교통도 불편하다. 개미 마을을 외부와 잇는 대중교통은 서대문 07번 마을버스가 유일하다. 배차간격 25분의 버스를 타고 지하철 3호선 홍제역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기자가 걸어보니 성인 남성 기준으로 넉넉하게 30분 거리다.
20대부터 동네에 살았다는 주민 A(83)씨는 “개발하자는 얘기는 2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그대로”라며 “건물을 높게 못 지으니까 개발하려다가 번번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다음 달 서울시에 세 마을을 묶어서 신통 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개미 마을이다. 문화마을과 비교해 개발 동의율이 처지는 상황이다. 개발이 길어지면서 주민 상당수는 노인이 됐다. 동네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 B(80)씨는 사흘 전(18일) 신통 기획 주민설명회에 일부러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개발을 반대하기 때문에 설명회에 갈 이유가 없었다”며 “나이가 드니 지금 사는 데에서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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