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시네마까지…엔하이픈의 한계없는 도전 “정규 2집=역대급 터닝포인트”[종합]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콘셉트 시네마 공개를 시작으로 역대급 앨범 활동을 이어간다.
6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맨스 : 언톨드) 콘셉트 시네마 단체 관람 이벤트 ‘UNTOLD Concept Cinema Premier Event’(언톨드 콘셉트 시네마 프리미어 이벤트)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총 1,500명의 ENGENE(엔진, 엔하이픈 공식 팬덤명)이 참석했다. 멤버 7인은 관객들과 함께 총 12분의 러닝타임의 콘셉트 시네마를 함께 관람한 후 다채로운 촬영 후기를 전했다.
23일 0시 엔하이픈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이번 콘셉트 시네마는 7월 12일 발매되는 엔하이픈 정규 2집을 관통하는 메시지 'If you say yes(허락)'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엔하이픈이 데뷔 초부터 이어 온 흥미로운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뱀파이어 스토리, 이충현 감독 특유의 누아르 코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비로소 완성도 높은 엔하이픈 표 '다크 누아르'가 완성됐다.
엔하이픈은 기존 앨범 작업 과정에서도 CF 감독을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형식의 콘셉트 트레일러를 통해 신보에 대한 글로벌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정규 2집 컴백을 앞두고는 이충현과 손잡고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몸 값', '콜', '발레리나' 등을 제작한 이충현은 어두운 채도의 연출에 탁월한 감각을 자랑하는 연출가다.
이충현은 엔하이픈과의 첫 공동 작업에 대해 "저도 굉장히 이 작업이 새로웠다. 일단 엔하이픈 멤버 분들은 확실한 세계관이 있고, 그 세계관 안에서 콘셉트 시네마를 제작하는 건 전 세계 최초인 것 같다. 저도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었다. 빌리프랩의 제안에 저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리더 정원은 "여태까지 함께한 감독님들도 너무 훌륭한 분들이지만 촬영 현장에 갔을 때 영화감독님이라 확실히 디테일이 다르더라. 찍으면서도 너무 신기했던 경험이다. 짧은 영화 한 편을 찍은 기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날 최초 공개된 콘셉트 시네마에서는 뱀파이어와의 공존이 끝난 세계가 그려졌다. 일곱 뱀파이어들은 해가 저물자 아지트를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자신을 지켜준 유일한 인간이자 음악을 만들게 하는 클로에의 존재를 되새긴다.
소년들은 뱀파이어 소탕 작전이 시작됐음에도 리버필드(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N’ 시리즈 속 지명)에서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클로에를 구하러 간다. 소년들을 노래하게 하는 클로에는 현실에서 엔하이픈을 응원하는 엔진을 가리킨다.
이충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엔하이픈 멤버 분들의 세계관과 콘셉트가 예전부터 확실했다. 그걸 이어받아 이야기를 구상해 봤다"고 말했다.
희승은 "이번 콘셉트 시네마 같은 경우 전혀 다른 세대에 살고 있는 두 남녀가 사랑하며 탄생한 스토리인데 이게 저희 정규 2집과도 관련이 있다. 이충현 감독님만의 액션이 가미된 시네마로 탄생됐다는 점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며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제이크는 "이번 앨범 컴백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굉장히 많이 했다. 오늘 보신 콘셉트 시네마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너무 기대된다. 저희 엔하이픈의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다른 뮤직비디오나 다른 촬영을 할 때와 느낌이 달랐다. 촬영 방식, 카메라 앵글, 구도가 다 저희에게 색다른 도전이어서 걱정을 좀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까 너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대가 아닌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경험한 소회도 밝혔다. 성훈은 "대사를 하는 건 처음이다 보니까 멤버들이 굉장히 어려워했다. 시네마를 찍기 전에 연기 선생님과 연습을 많이 했다. 그때가 미국 투어 도중이었어서 서로 영상을 주고받으며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근데 무대도 그렇고 촬영하는 것도 그렇고 둘 다 몰입을 해야 하는 순간순간이 많다. 무대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이번 촬영에도 몰입하기는 좀 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하는 액션은 이번 콘셉트 시네마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다. 멤버들은 뱀파이어 소년들을 잡기 위한 검문 장면 뒤 이어지는 총격전과 전투신을 민첩한 움직임과 냉철한 표정 연기를 토대로 십분 소화했다. 긴박감이 느껴지는 화면 전환 속 등장하는 슬로우 연출에서는 이충현 표 섬세한 완급 조절이 두드러진다.
멤버들에게도 녹록지 않은 도전이었다. 선우는 "아무래도 총을 쏘는 액션신이 있다 보니까 저에게는 아주 큰, 새로운 도전이었다. 거울을 보면서 연습도 많이 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스펙트럼이 넓어져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니키는 "와이어 신을 처음 찍어 봤는데 되게 어렵더라. 총도 써야 해서 신경 쓸 것이 정말 많았다. 감독님이 제가 만족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해 줘 결과물도 정말 잘 나왔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충현 감독은 "촬영하기 전 무술 감독님과 따로 해 보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다들 몸을 잘 써서 그냥 현장에서 해도 될 것 같다고,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더라. 아니나 다를까 총을 맞을 때도 멋지게 맞는 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더라. 총도 멋지게 쐈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희승은 "일단 연습실에서 무술 감독님이 미리 와 주셔서 매트를 깔고 앞구르기도 하고 총 쏘는 연습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이는 클로에가 멤버들을 촬영한 영상이 재차 등장하는 신에 대해 "감독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출연한 한 사람으로서 전체적인 필름의 분위기가 많이 어둡고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이다 보니까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며 대비되는 연출로 각오를 다지게 하는 연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장 연기를 잘한 멤버를 서로 꼽아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희승은 압도적인 몰표를 획득했다. "전 진짜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은 희승은 "멤버들이 절 뽑아 줘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이충현 감독님과의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충현 감독은 "생각보다 NG가 없었다. 다 잘해 줬다"고 멤버들의 연기력에 대해 호평했다. 성훈은 "멤버들이 서로 얼굴 보고 웃지 않기로 약속했다. 제이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지만 서로 웃지 말고 집중해 한 번에 끝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이라는 팀의 숱한 특장점 중 하나는 각 앨범 스토리에 멤버들의 상황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이들의 서사를 따라가는 음악 팬들의 짙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내달 12일 발매 예정인 신보 ‘ROMANCE : UNTOLD’에는 서로 정반대의 세계에 속한 '너'와 사랑을 나누는 소년의 이야기가 수록된다. 소년은 '너'와의 만남에 낯선 실수와 유치한 질투심으로 서툰 감정을 내비치지만 그럼에도 소년에게 '너'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존재다. 오직 '너'만 허락한다면 소년은 이 사랑을 지켜내고자 한다.
엔하이픈의 세계관 확장은 비단 앨범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이크는 "엔하이픈 멤버 7명과 연관된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존재하고, 웹툰에도 스토리 라인이 따로 있다. 확장 가능성에는 끝이 없고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 입장에서 팬 분들께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생긴다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런 포인트나 스토리 라인을 많이 쌓아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규 2집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당부했다. 제이크는 "앞으로 남은 것들도 정말 많다. 엔하이픈을 믿고 이번 앨범 잘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훈은 "이번 앨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엔진만을 위해 앨범을 준비했다. 정말 많은 사랑이 담겨 있는 앨범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시작할 수 있어 저희 2집 너무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엔진 분들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원은 "이번에 결과물들을 얼마 전에 다 봤다. 진짜 역대급인 것 같다. 앨범 재킷도, 시네마도 너무 잘 나왔다. 다 엔진 분들 생각하며 열심히 작업했으니까 우리 엔진 분들은 즐겨 주시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오늘 너무 재밌었고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끝 인사를 건넸다. 선우는 "이번에 시네마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들이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 보겠다"고 말했다.
제이는 "정규 2집은 저희에게 있어 중요한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자는 각오로 만든 앨범"이라며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감독님과 작업하게 돼 좋다. 함께하며 더 리스펙(존경)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엔진 분들이 더 좋아하시고 행복하실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매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엔하이픈이 되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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