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82km' 진짜 미쳤다! 친정팬 앞에서 선보인 괴력쇼…'최근 6G 4홈런' 오타니, 22호 홈런 폭발→NL 1위 수성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친정' LA 에인절스 팬들 앞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대폭발시켰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 선발 라인업
에인절스 : 놀란 샤누엘(1루수)-루이스 렝기포(3루수)-테일러 워드(좌익수)-윌리 칼훈(지명타자)-로건 오하피(포수)-잭 네토(유격수)-미키 모니악(중견수)-마이클 스테파닉(2루수)-조 아델(우익수), 선발 투수 파블로 산도발.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미겔 바르가스(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크리스 테일러(2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랜던 낵.
지난 겨울 10년 7억 달러(약 973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하지만 이렇게 큰 몸값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2021시즌을 비롯해 2023년 두 차례 정규시즌 MVP와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LA 에인절스 시절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바탕으로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친정' 에인절스를 상대하게 됐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네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폭발시킨 것은 물론 전날(21일)에는 21호 홈런을 터뜨리더니, 좋은 흐름을 이날 경기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파블로 산도발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3회말 1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골라내며 발빠르게 '멀티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오타니의 방망이가 대폭발한 것은 5회였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2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에인절스의 바뀐 투수 맷 무어와 격돌했고, 3구째 91.1마일(약 146.6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타구는 무려 113.1마일(약 182km)의 속도로 뻗어나간 뒤 455피트(약 138.7m)를 날아가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2호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6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리며 그야말로 괴력쇼를 선보였다.
마지막 타석까지 존재감은 확실했다. 오타니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에인절스이 바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스플리터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안타를 생산하면서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출루를 기록하는 등 오타니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날 다저스는 지역 라이벌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의 팽팽한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5회말 2사 1루에서 오타니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에인절스도 곧바로 반격에 돌입했다.
에인절스는 6회초 루이스 렝기포가 몸에 맞는 볼, 테일러 워드가 안타, 로건 오하피가 다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손에 쥐었다. 이때 잭 네토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미키 모니악이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는데, 에인절스가 10회초 공격에서 워드의 적시타에 힘입어 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대로 다저스는 결국 10회말 공격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라이벌 맞대결의 첫 경기를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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