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서 물 2.3톤 누설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4. 6.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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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물 2.3톤이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월성원전 4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 검사를 받던 중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톤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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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동중단 정기검사 중 발생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 크게 밑돌아”
원안위, 정밀 환경영향 평가·원인 조사
월성원전
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물 2.3톤이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월성원전 4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 검사를 받던 중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톤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됐다. 원안위는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누설량과 누설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4시 34분께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수위가 감소한 것을 발견해 누설 차단 조치를 했으며, 누설 추정량을 토대로 환경영향을 평가한 결과 유효선량이 연간 0.000000555mSv(밀리시버트)라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이는 일반인의 선량한도인 연간 1mSv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원안위는 보고를 받은 직후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환경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할 것을 한수원에 지시했다.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냉각수와 이 냉각수를 식히기 위한 열교환 장치 사이에 누설 등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일단 밸브 등으로 차단해 저장수의 추가 누설을 막은 다음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원안위는 추후 구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결과와 함께 안전조치의 적절성 등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월성원전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 정비를 하고 있으며, 지난달 13일 예비 디젤발전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안전모선(안전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선) 전압이 일시 저하됐음에도 자동 동작해야 할 기기냉각수펌프 등 안전설비가 동작하지 않은 사실이 원자력안전 옴부즈맨을 통해 제보돼 원안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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