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누설…”인체에는 해 없는 수준”

강다은 기자 2024. 6.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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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제일 오른쪽이 월성 4호기). /한국수력원자력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 검사를 받던 경북 경주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가 누설돼 바다로 방출됐다. 다만 방출된 저장수의 유효 방사선량은 일반인 연간 선량 한도(인체에 해가 없다고 생각되는 방사선의 양적 한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건 조사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2일 오전 7시 53분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 4호기에서 이같이 방출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수위 감소량으로 추정된 저장수 방출량은 약 2.3톤 수준이다.

보고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날 오전 4시 34분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수위가 감소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누설 차단 조치를 취한 뒤 누설 추정량을 토대로 환경 영향을 평가한 결과 유효선량은 연간 0.000000555밀리시버트(mSv)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의 선량 한도는 연간 1mSv다.

원안위는 곧바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누설량과 누설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원안위는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환경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향후 원안위는 구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결과와 안전 조치의 적절성 등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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