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았다면 정말 미안“…‘인종 차별’ 벤탄쿠르 2차 사과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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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토트넘 훗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6·우루과이)가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하자 국내 누리꾼들이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에 더해 영국 인권단체인 '킥 잇 아웃'도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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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토트넘 훗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6·우루과이)가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하자 국내 누리꾼들이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해 손흥민은 이 사건이 단지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을 통해 나온 내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난 다른 사람은 언급한 적이 없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다른 누구에게도 직·간접적인 불쾌감을 줄 의도는 아니었다”며 “모든 걸 내 친구(손흥민)와 함께 해결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을 두고 ‘동양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당시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온 FA는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9년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도 SNS에서 팀 동료 뱅자맹 멘디의 피부색을 짙은 갈색인 스페인 과자 브랜드 캐릭터에 비유해 1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약 8800만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더해 영국 인권단체인 ‘킥 잇 아웃’도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벤탄쿠르의 거듭된 사과를 접한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이쯤이면 봐주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악의도 없었고 당사자인 손흥민이 용서했으니 보는 이들도 비난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
하지만 일각에선 ‘인종차별적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며 벤탄쿠르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도 외국인들을 보면 생김새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걸로 웃음거리를 삼고 희화화하지 않는다. 악의가 없었다는 건 변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벤탕쿠르가 첫 번째 사과문을 24시간 후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는 점과 손흥민의 애칭 ‘Sonny’를 일본 기업 명인 ‘Sony’로 잘못 표기한 것 역시 눈총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서 펼쳐지는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참가한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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