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에 나연까지…Y2K 유행, 이젠 '키치'에서 '섹시'로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2000년대 스타일, 즉 Y2K가 대유행하며 뉴진스, (여자)아이들, 아르테미스 등 다수의 걸그룹이 몽환적이거나 키치한 콘셉트로 세기말 감성을 표현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근에는 와일드하고 섹시한 Y2K 콘셉트가 K팝 신에 등장하고 있다. 여동생같던 걸그룹이 2000년대 팝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로 무장한 것.
당초 '섹시 Y2K' 콘셉트 최강자로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있었다. 지난 4월 첫 싱글 '미다스 터치'를 발매한 이들은 쇼케이스 당시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시'(2005)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2000년대 유행했던 '털기춤'을 재해석해 이들만의 개성을 살리기도. 이 앨범은 멜론과 같은 국내 차트 뿐 아니라 아이튠즈와 빌보드 차트에서도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14일 컴백한 나연은 대중이 기억하던 상큼하고 러블리한 모습을 집어던지고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2000년대 팝스타를 연상케하는 곡을 선보인 것. 뮤직비디오부터 캡모자와 카고바지를 착용한 나연은 박진영의 조언을 받아 시간날 때마다 운동을 했다며 '건강한 섹시미'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했다고 전했다.
가요계에 도래한 '섹시한 Y2K' 콘셉트는 일찌감치 유행할 조짐을 보였다. 앞서 가수 이효리의 '텐미닛' 챌린지가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제니, 닝닝 등이 커다란 링 귀걸이와 빈티지한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것.
그간 가요계에 건강미를 갖춘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걸그룹이 부족했던 상황에 이러한 시도는 리스너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벌써부터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나연의 신곡 후기와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제는 향후 성적에 기대감이 쏠리는 상황. 과연 이들이 시작한 Y2K 콘셉트가 향후 타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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